지구촌의 오늘
  • 변창섭 기자 ()
  • 승인 2006.04.2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국

연립 구성할 제5당에 친군부 정당 선택

 9월13일 총선에서 제1당으로 떠오른 민주당을 비롯한 신여망당, 팔람탐당, 단합당 등 4개의 반군부 야당(총 1백85석)이 새 연립정부에 참여할 제5당으로 육군총사령관 출신의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총리를 지지한 사회행동당을 선택해 실망을 주고 있다.  사회행동당은 지난 3월 총선에서 31석을 얻었으나 이번 총선에선 22석을 얻는데 그쳤다.

 총리내정자인 민주당의 추안 리크파이 당수(사진)는 제5당으로 차티차이 추나완 전총리가 이끄는 차트 파타나당을 희망했으나 신여망당과 팔람탐당이 반대했다.  관측통들은 반군부 정당측이 사회행동당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직 정치권이 군부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준 것으로 진단한다.

 

■영국

BBC ‘경영합리화’

96년까지 절반 감원

 2만3천명의 방대한 인력을 가진 영국의 BBC방송이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앞으로 5년 동안 1천2백50여명을 감축한다.  BBC방송은 관련규정에 따라 시청료로 운영해왔는데 오는 96년 관련규정의 재검토를 앞두고 미리 감량경영에 들어간 것이다. 감원대상은 주로 청소부 엔지니어 등 잡급직으로 한해 2억6천6백만 달러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17개의 영국내 라디오 방송이 폐쇄되고 20대의 해외취재차량이 운행을 중단한다.

 

■이란

‘중동 패자’꿈…전략가치 큰 아부무사섬 강제합병

 탈냉전후 중동지역의 패자로 부활하기를 꿈꾸고 있는 이란이 최근 걸프만의 전략거점인 아부무사섬을 강제로 합병함으로써 이웃 나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71년 협정을 통해 이란과 함께 이 섬을 공유해온 아랍에미리트는 이렇다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약소국의 설움을 톡톡히 당하고 있다.

 문제의 섬은 이 지역국가들의 유일한 석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데다 유사시 해상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해 무기구입비로 20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이란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잠수함들로 장차 이 섬에 잠수함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란의 이번 행동은 지난번 걸프전 승리를 계기로 이 지역에 점차 군사력을 증강시켜온 미국과 이에 협조적인 중동국들을 견제하기 위한 속셈으로 보인다.

 

■ 미국

대세는 여전히 클린턴

경제회복이 부시의 活路

 부시냐, 클린턴이냐. 오는 11월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최근 다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의 부시 후보를 평군 12%이상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18일 <월스트리트 저널>지와 NBC방송이 캘리포니아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이 57%, 부시가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일 CNN방송과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51%를 얻어 42%를 얻는데 그친 부시를 9% 앞질렀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자유권자들은 두 후보 모두에게 42%의 지지를 보낸 반면 여성유권자들은 클린턴 54%, 부시 36%의 지지율을 보였다는 점이다.

 9월 한달 주요 언론매체가 실시한 여섯차례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51~54%의 지지율을 얻어 부시 후보에 비해 평균 12%의 우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얼마전 중도 하차한 텍사스 출신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다시 대선에 뛰어들 경우 그를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14%나 되었다.  부시 재선의 열쇠인 경제난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한 대세는 클린턴 후보쪽으로 분명히 기울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