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가슴에 전한 'MK 신화‘
  • 박재권 기자 ()
  • 승인 1994.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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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MK택시를 타는 사람은 운전수가 깎듯이 인사하지 않으면 요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열여섯 살 때 빈손으로 일본에 건너가 이같은 ‘MK 신화’를 이룩한 유봉식 회장(66). 지난 18일 서울시교육위원회 강당에서 고려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그가 밝힌 성공 비결은 싱거우리만치 간단했다. 사원들에게 최대한 잘 해줌으로써 사원들이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도록 하다는 것이다.

 MK택시 회사는 주택을 지어 기사들에게 집값의 일부를 지원하여 분양했다. 나머지 집값도 장기 분할 상환하도록 하였고, 봉급은 경쟁 회사들보다 205 정도 높여 주었다. 돈을 대줘 가며 기사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는 이유는 가정이 안정돼야 걱정 없이 일에 전념하고 교통사고도 준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계열사를 8개 거느린 그룹 총수이지만 택시를 타고 다닌다. “자기가 만드는 음식맛을 보지 않고 어떻게 음식을 잘 만들 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3년전 일본 식수일(植樹日)에 일왕 내외와 정부 각료들이 전부 MK택시를 타고 행사장에 들어섰던 일을 잊지 못한다.
朴在權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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