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초여름, 계곡산행이 좋다
  • 조승열(한국등산연합회 이사) ()
  • 승인 199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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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 1박2일 코스로 운악산 · 월악산 등 가볼 만

계곡산행에 알맞은 시기가 왔다. 6월중순부터 7월초, 햇볕은 한여름을 무색케 하지만 계곡물은 여전히 차갑다. 땀 흘린 후 계류에 발 담그는 맛 …초여름 산행에서 이 이상가는 쾌감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폭포와 소, 담이 어울린 계곡을 안고 있는 산을 소개해본다.

 운악산 : ‘경기의 소금강??으로 알려진 雲岳山(9백35m)은 깎아세운 듯한 절벽과 울창한 수림이 볼 만하다. 청평에서 가평 쪽으로 달리다가 유원지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 현리를 지난 다음 하판 석거리마을에서 내린다. 조종천 맑은 물에 가로놓인 다리를 건너면 운악산에 이르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운악산 산행은 동쪽 능선으로 정상에 올라갔다가 남쪽 능선을 타고 하산, 길원목장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 코스이다(4시간 소요). 계곡에서 쉬기에는 현등사 입구 쪽이나 길원목장 위쪽의 폭포 부근이 좋다.

· 교통

 서울~현리(상봉터미널 발) : 6시55분~20시40분, 15분 간격운행, 1천30원, 1시간30분 소요, 현리~현등사 입구 : 1백20원, 15분 소요, 현등사 입구에서 서울행 막차 18시25분.

 오봉산 : 강원도 춘성군과 화천군의 경계에 솟은 五鋒山(7백99m)은 다섯 개의 암봉이 줄지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초여름 오봉산을 찾는 등산객을 유람선을 타고 다목적댐인 소양호의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오봉산 산행은 춘천에서 오음리로 가는 길목인 배후령(6백)고개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의 약 3km는 별로 힘들지 않아 가족동반의 산행지로 적격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소나무 사이로 소양호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여객선이 반원을 그리며 오가는 것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소양댐에서 상류인 인제까지의 54km는 수상관광코스로 여객선이 매시간 운항한다.

· 교통

 서울~춘천(상봉터미널 발) : 5시15분~21시30분, 10분 간격운행, 1천5백40원, 1시간40분 소요, 춘천~소양댐 :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시내버스 이용.

월악산 : 중원 문화권의 중심지인 충북 제원군 한수면에 솟아 잇다. 물이 맑기로 유명한 송계계곡과 덕주계곡을 거느리고 있는 月岳山(1천93m)은 충주댐의 완공으로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보물4점,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가 19점이나 산재해 잇다. 부근에는 조령관문·수안보온천·충주댐 등이 있어 순환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송계계곡을 통해 월악산 정상―6백90m고지―덕주사―덕주계곡―둥문에 이르는 코스를 밟아보면 웬만한 경치는 거의 살폈다고 볼 수 있다. 산행에는 5시간 정도 소요.

· 교통

 서울~충주(동서울터미널 발) : 5시40분~20시20분, 15분 간격운행, 2천1백30원, 2시간 소요, 충주~미륵리 : 시내버스 수시운행.

· 숙박

 미륵리와 송계리의 민박집 이용, 월악산장(전화 : 0441-42-5615) 1박 5천원. 송계계곡에서 수안보온천이 가까워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내연산 : 태백산맥의 남단에 있는 內延山(7백10m)은 동해에 가깝고 보경사 및 12개의 폭포가 이루어놓은 계곡미 또한 뛰어나 관광을 겸한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폭포 주위에는 풍암·서운암·문수암 등의 암자가 많아 쉬어갈 수도 있다. 관광객들은 대게 연산폭포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보경사의 유래는 거울과 관련이 있다. 당나라의 두 스님이 인도에서 불도를 닦고 8면경을 지금의 경북 영일군에 있었던 용담에 묻고 사찰을 창건, 보경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내연산 산행코스는 보경사―운수암―정상―향로봉―시명리―보경사로 이어진다. 총산행거리 20km,산행시간은 8시간 정도 걸린다.

· 교통

 서울~포항 고속버스 : 6시30분~18시30분, 20분 간격운행, 5천5백70원, 5시간 소요, 포항~경보사 : 시내버스 운행. 1백50원, 20분 소요.

· 숙박

 보경사 입구에 숙박시설과 민박집이 많다. 여관 7천원~1만원(연산장 전화 : 0562-43-5515

), 민박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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