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는 탄력있게, 보통 빠르기로
  • 편집국 ()
  • 승인 1990.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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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발로 걷도록 운명지어진 사람에게 문자 그대로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발과 다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을 다 받쳐야 하는 두 발의 수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잘 걷는 법을 몸에 익힌다면 행보의 피곤함을 상당부분 덜 수 있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대인관계에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文在豪연세대교수(재활의학)는 건강보행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한다.“엉덩이가 상하로 5cm정도 움직여지는 보행이 가장 좋은 걸음걸이입니다. 이런 걸음걸이가 보행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줍니다. 발의 중심을 기준으로 양발 사이의 간격은 5~10cm가 적당합니다. 발의 앞부분은 완전 평행보다는 조금(7°정도) 바깥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성인의 경우 1분에 1백17보 가량이 가장 쾌적한 보행이며, 이때 체중 1kg당 1m를 걷는 데 0.8칼로리가 소비된다. 차량에 경제속도가 있듯, 사람에게도‘경제보행속도??가 있어 이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걸으면 에너지 소모가 많다.

 보행시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낀다든지 다리에 쉽게 피로가 올 때, 걸음걸이가 어색하다고 느껴지면 자신의 보행습관이나 다른 원인을 점검해봐야 한다.

 걸을 때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다리의 밸런스도 뛸 때는 비교적 쉽게 드러나므로 이럴 경우도 비정상보행인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

 잘못된 걸음걸이를 고치지 않을 경우 심하면 한쪽다리가 가늘어지거나 요통ㆍ척추측만증 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

 문교수는 비정상보행의 대표적 원인으로 △다리뼈의 길이 차이 △관절 및 관절주위의 인대·근육 이상 △신경근육계의 이상을 꼽는다.“누구나 양다리의 길이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2cm이상 차이가 날 때입니다. 이럴 경우는 깔창의 높이 등을 조정해서 균형을 잡아줘야 합니다.??

 자신의 보행습관이 정상적인지 아닌지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구두를 살펴보는 것이다. 정상보행자의 구두굽은 바깥쪽이 가장 많이 닳아 있다.

 걸을 때 가장 많은 압력을 받는 발의 부위는 뒤꿈치이며 뒤꿈치의 압력은 다시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 근처로 이동한다. 발의 피로를 느낄 때 이 부분을 주물러주는 것도 피로회복의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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