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통일 大役事 진행중
  • 편집국 ()
  • 승인 199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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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동안의 외로운 노력 끝에 햇빛을 본 《우리말 갈래사전》의 편찬자 朴容秀씨(57·한글문화연구회장)가 비좁은 연구소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고 있다. 문인을 위해 전문용어사전 편찬작업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작가 겸 문인인 박씨는 이 일에 앞서 한국의 대표적인 국어사전인 《이희승 국어사전》과 《새우리말사전》(신기철·신용철 편저)을 일일이 대조하며 부정확한 표기를 바로잡고 서로 다른 부분을 통일시키는 등 ‘국어사전의 통일’이라는 대역사를 진행중이다. 《이희승 국어사전》의 경우 어휘 수만 무려 40만 단어, 한번 훑어보는 데만 꼬박 1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동안 박씨가 찾아낸 오류도 수없이 많다. 금빛어리표범나비의 편날개 길이가 무려 40㎝,능금나무의 키가 겨우 3㎝로 잘못 기록된 것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박씨는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사전 통일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작품활동은 물로 일체 바깥출입도 삼간 채 사전과 씨름하고 있다. 그는 “국어사전의 통일이야말로 국토통일에 버금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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