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志淵 선생 70주기 추모전
  • 편집국 ()
  • 승인 1991.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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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11월20일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오늘 목놓아 통곡하노라’(是日也放聲大哭)란 제목의 사설로 민족의 피를 귾게 했던 韋庵 張志淵 선생의 70주기 추모전이 서울 종로구 백상기념관에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이 추모전시회는 89년 설립된 ‘위암장지연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朴權相)가 고인을 추모하고 위암언론상·학술상 시상, 전기 제작 등에 쓰일 사업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연 것이다. 10일 오후 5시 정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는 金泳三 민자당대표, 金大中 민주당공동대표가 참석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 추모전시회에는 위암의 증손자이자 기업사업회 이사인 張載洙씨(42·세일전기 대표이사)가 고인의 유품과 찬조작품들을 직접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장지연 선생은 3남을 남겼는대 장씨는 맏아들 在軾씨의 손자이다. 그는 증조할아버지가 “고양이는 아무리 잘나도 남의 집 부뚜막 신세이고, 호랑이는 아무리 못나도 하루 저녁에 천리를 간다는 말씀으로 후손들에게 호연지기를 가르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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