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키, 생각보다 싸다
  • 강용석 기자 ()
  • 승인 199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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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회 수시로 열려..... 장비 대여 및 지도비 하루 1만 7천원

 외줄의 로프에 매달려 하얀 물보라와 함께 물살을 가르는 수상스키, 골프, 승마와 함께 부유층만이 즐기는 것으로 인식해온 수상스키는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스피드와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다.

 1952년에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으나 개발도상국의 사정을 고려, 아직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되지 않은 수상스키가 우리나라게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88올림픽 이후, 대한수상스키협회(회장 鄭世永)에 따르면 어림잡아 1만 5천명 정도의 남녀노소가 전국 50여 군대의 수상스키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서울의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사이에 있는 두곳의 수상스키장(수상스키협회 지부 및 용성레저)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차례를 기다리는 동호인들로 붐비고 있다.

 네 살부터 환갑나이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수상스키에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자, ‘대한수상스키협회장배대회’(9월말), ‘전국남녀학생종별대회’. ‘전국남녀종별 수상스키선수권대회’등의 각종 대회도 열리고 있다. 또 대한수상스키협회 산하 13개 시도지부(제주도와 전라북도에는 아직 지부가 업사)를 비롯, 용성레저, 골프관광 등 시설 제저회사는 수시로 초보자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비용이 저렴해(초보 때는 지도비 포함 1만 7천원)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주일 훈련하면 물 위에서 ‘자유자재’


 수상스키는 남녀노소를 마곤하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초보자라도 약 20여분 동안 ‘거울연상법’이라는 간단한 육성훈련을 고쳐 스키를 신은 채 물 위에 뜨는 출발자세를 익히기만 하면 일단 로프에 몸을 맡깃 수 있고 일주일 정도 훈련하면 몸놀림이 자유로워진다. 수영을 잘할 필요는 없으나 초보자들은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는 것이 선결과제.

 신체의 균형을 잡는 것이 관건인 수상스키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스키, 초보 단체에서는 두 개짜리 스키(더블스키, 원스키)로 시작하지만 익슥해지면 한 개짜리(모노스키)를 이용하여 더욱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초보 단계를 벗어나면 자세잡기. 균현잡기 등을 훈련하고 활주. 선회. 점 등의 기술을 익혀 나갈 수 있다. 스키의 종류는 대회전용인 슬랠롬 싱글스키, 초보자를 위한 저속도 스키, 어린이를 위한 짧은 스키 등이 있다.

 폭(17cm)과 무게(2kg)가 정해져 있는 스키는 자신의 체중에 따라 길이를 선택해야 한다. ‘체중이 68kg일 경우 스키 길이는 162cm'가 기준이며 여기에 10kg 단위로 5cm를 가감하면 채중별 스키 사이즈가 나온다. 또 재질은 목재, 파이버글래스. 알루미튬으로 다양한데 초보자에게는 목재가 적합하다. 초보자용 스키는 끝이 가늘어지는 형보다는 각형이 좋고 색깔은 물 속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밝은 색깔이 바람직하다. 로프는 18~29m의 나일론 제품인데 로프를 잡을 때는 반드시 고무섬유로 만든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초보자가 장비 일체를 구입하려면 모터보트를 제외하고도 40만~1백만원 정도 된다. 그러나 수상스키장에서 구명의를 비롯한 일체의 장비를 7천원에 대여해주고 있어 수상스키를 즐시는 데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다. 수상스키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부상당하지 않는다. 부주의로 구명의가 풀어지거나스키가 벗겨질 경유 타박상인나 찰과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정박장으로 돌아올 때 직진으로 들어오면 의외의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으므로 초보자일수록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근육 발달시키고 운동효과 커

 구체적인 안전수칙을 열거하면 △ 파도가 심하거나 높은 곳에서는 타지 말 것 △ 밤에 타지 말 것 △ 보트에는 항상 2명이 탈 것 △ 2명 이상 탈 경우 장난치지 말고 서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것 △ 충분히 준비운동을 할 것 △ 스키장비를 점검할 것 등이다. 수상스키는 넓은 수면이 필요하므로 양수리 양평 청평 위도(춘천) 미사리 불갑저수지(전남 영광) 충주호 등이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尹俊喆수상스키협회 사무장은 “다리와 팔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은 물론, 허리·배 등에도 큰 운동효과를 가져다주는 수상스키는 모터에서 튀기는 물방울이 신체의 경혈을 마사지하는 한방학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특히 중년의 건강관리에 좋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시속 43km(선수는 58km, 기타 40km부터 3km씩 시속을 올린다)로 달리는 모터보트를 이용하는 수상스키는 격렬한 전신운동이므로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사이의 경우, 원으로 두 바퀴 이상(한 바퀴 도는데 2~3분 소요) 도는 것은 무리다. 대표선수들도 하루에 다섯 바퀴 이상은 돌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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