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부총리의 <꿈> 나들이
  • 김상현 기자 ()
  • 승인 199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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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상씨의 지기인 지휘자 林元植씨(오른쪽)가 윤이상 음악 축제의 서울 공연 마지막 날인 11일에도 모습을 나타내 주위에 칭송을 샀다. 음악 축제 첫날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관현악곡,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임씨는, 이날 공연된 오페라 <꿈>을 李洪九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내외와 함께 관람하면서 그 음악적 의미와 내용 들을 친절히 해설하는 열성을 보였다. 임씨의 그같은 배려는 미묘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윤이상 음악 축제를 후원한 이장관에 대한 답례처럼 보였다. 임씨는 "부산과 광주 공연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라고 말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딸 덕택으로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장관은 "과연 현대 음악적인 색채가 짙은 오페라였지만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라고 <꿈>에 대한 관람평을 곁들였다. 조금 난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임선생이 자상하게 설명해 주어 전혀 어렵지 않았다. 더욱이 우리의 옛 가락을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여서 친숙하기까지 했다"하고 대답했다.
金相顯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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