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韓·黑갈등 레이건 행정부 탓”
  • 편집국 ()
  • 승인 1990.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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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평화목자회장이자 뉴욕 러브미션 흑인교회를 맡고 있는 洪鉉熹목사(42)가 일시 귀국하여 무주택 흑인돕기 ‘사랑의 담요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목사는 최근 뉴욕에서 빚어진 한·흑 인종분규의 근본적인 책임이 미국정부에 있다며 “레이건행정부가 빈민층 주택건립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바람에 집없는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이들의 눈에 같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잘살고 있는 한국교포들이 ‘분노의 표적’으로 비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그들은 돕고 이해하며, 같은 소수민족으로 서로 싸우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가진자가 사랑과 아량을 베풀어야 분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에서 흑인들의 직장 구해주기, 사랑의 담요보내기, 가난한 흑인교회돕기 운동을 꾸준히 벌여 현지 신문 <저널뉴스>에 ‘화합을 위한 소명자’로 보도된 바 있는 그는 “한국에서도 거리의 잠‘을 자고 있는 흑인 빈민들에게 담요를 보내 친화를 촉진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국내의 '사랑의 담요’ 접수창구는 세계복음화운동중앙협의회(전화 : 서울 585-4139).

 아울러 홍목사는 오는 10월 흑인 목사 1백20명의 방한을 주선해 한·흑 인종간 상호이해의 마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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