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대만 대사 “한국은 의리있다”
  • 편집국 ()
  • 승인 1990.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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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국제적 위치가 부상됨에 따라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옛 친구와의 의리도 중히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부임 4년째를 맞아 내달 본국으로 이임하게 되는 鄒望주한 자유중국대사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이임의 변을 털어놓는다.

 부임초 6억달러에 불과했던 한국·대만간의 교역량이 지금은 24억달러에 이르는 등 양국간의 돈독한 관계를 확인 할 수 있어 그는 즐겁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10월 북경 아시안게임을 기점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간의 관계 개선 움직이란 ‘달갑지 않은’일도 있다.

 올해 67세인 鄒대사는 현역 해군대장. 1940년 중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 2차대전 당시에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故 張介石총통의 경호실장을 역임했다.

 골프와 테니스를 즐긴다는 鄒대사는 한국 재임기간 동안 “서울올림픽이 특히 인상 깊었으며 개인적으로 이 대회를 직접 참관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한국민에게 《시사저널》을 통해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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