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오늘
  • 편집국 ()
  • 승인 199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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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신임 사무총장은 知韓派
 11월21일 유엔안보리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부총리(69)는 미국의 주선으로 이집트와 이스라엘사이에 조인된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국제법 전문가이다.
 친미파인 현 무바라크 대통령의 측근인 그는 지한파이기도 한데, 앞으로 유엔총회 승인절차를 거쳐 사무총장이 되면 아랍·이스라엘간 분쟁과 제3세계 국가들의 대서방 외채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소련 셰바르드나제,옐친 견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 11월19일 다시 소련 외교의 사령탑을 맡은 예두아르 셰바르드나제(63)는 임명 당일“소련의 내부문제가 핵문제가 핵무기 환경 경제 문제보다 훨씬 더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소련의 대외정책은 물론 내치문제에도 관여할 뜻을 비쳤다.
 세간의 관심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온 셰바르드나제가 점점 독재 경향으로 기우는 러시아공화국 옐친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에 쏠려 있다. 옐친은 2지난 8월 보수파의 쿠데타가 실패한 후 외무부의 인원을 줄이는 등 소련 외무부를 사실상 장악해왔다.

■레바논 웨이트 神父 석방
 87년 1월 켄터베리 대주교의 특사 자격으로 레바논 내 미국인질의 석방교섭중 피납된 테리웨이트(56) 신부가 석방됨으로써 영국과 이란간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될 전망이다. 영국은 이란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부활하는 것은 물론 경제원조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란 회교단체인 지하드에 의해 근 5년 동안 인질로 잡혀 있던 영국 성공회 소속의 웨이트(56) 신부는 11월18일 미국 인질 토머스 서덜랜드(60)와 함께 풀려났다. 현재 레바논에는 테리 앤더슨 전〈AP통신〉중동지국장(85년3월 납치)조셉 시시피오 아메리칸대학 행정관(86년 12월 납치)앨런 스틴 베이루트대학강사(87년 1월 납치)등 3명이 아직도 억류돼 있다. 이들도 레바논의 대미 관계개선 여하에 따라 풀려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냐 모이 대통령‘ 공포정치??
 11월19일 모이 대통령은 국내 민주화세력과 해외지원국의 압력이 더해지자 그의 심복인 니콜라스 비오트 산업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모이 대통령과 같은 칼렌진 부족 출신의 비오튼느 일당 독재체제를 가장 강력히 옹호하고 반대파 탄압에 앞장서 케냐 정치개혁의 가장 큰 결림돌이 돼왔다. 그런데 작년 2월의 로버트 오우코 외무장관 살해사건 주모자로 영국이 비오트를 지목하자 모이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부패혐의를 걸어 그를 해임한 것이다. 모이 대통령은 지난주 12명의 반정부 지도자를 체포하고 무장한 시위진압 경찰을 시가지에 배치하는 등 공포정치를 계속하고 있다.

■소련 고·옐친‘ 호네커 송환??싸움
 옐친이 호네커 송환을 결정한 11월15일 고르바초프는 독일 언론과의 회견에서‘송환 불가??입장을 밝혀 이 문제를 둘러싼 고르바초프?옐친 사이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독일정부는 그를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소련측에 추방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호네커의 딸이 살고 있는 칠레의 피노체트 대통령은 호네커에게 망명처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21일 발표했다. 사진은 KGB 요원의 보호를 받으며 모스크바 시내를 산책하는 호네커 부부의 모습.

격전지로 돌아온 진주만 戰士 캠프벨
 일본의 진주만공격 당시 미국 해군 수리선 메두사호의 초급장교였던 조지 캠프벨(당시 25세)은 일본 잠수함의 잠망경을 박살내고 항공기 2대를 격추하는 데 공을 세웠다. 12월7일로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옛 격전지를 다시 찾은 캠프벨은 생존자들을 위한 기념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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