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 보고 부끄러운 마음”
  • 편집국 ()
  • 승인 199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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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8월 서울아시안게임을 목전에 두고 연습 도중 크게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전 국가대표 여자체조선수 金疏榮양(19 · 당시 청주여고 1년)이 꾸준히 재기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양은 당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단평행봉 연습을 하다 떨어져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2년간 병상치료를 받아오다 88년 12월 퇴원했다.

김양은 지난 9월10일 오래간만에 외출을 했다. ‘휠체어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신라호텔 강연장에 휠체어를 타고 나가 그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것이다. 호킹 박사와의 만남으로 더할 수 없는 용기를 얻은 듯 김양은 자신보다 훨씬 상태가 심하면서도 훌륭한 일을 해내는 그에 대해 존경심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살던 김양 가족은 김양의 치료를 위해 87년 3월 서울로 이사와 현재 신반포아파트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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