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선수단 ‘수석 조련사’
  • 편집국 ()
  • 승인 199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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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제1진이 출국한 15일 아침 서울 태릉선수촌의 트레이닝장은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위해 몸을 푸는 선수들로 붐볐다. 88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줄곧 이곳 월계관에서 7백여명 선수들을 독려해온 ‘수석조련사’ 金準性지도위원(50)의 몸에서도 흐르는 땀이 멎을 새 없다.

“대장정을 앞두고 2년 가까이 맹훈련을 해왔지만 출전에 앞서 만족이란 없는 법이지요. ‘부족한 만족’이나마 최선을 다해 싸우라고 선수들에게 일러왔습니다.” 그는 종목의 특성에 따라 신체 부위를 고려, 적절한 훈련처방을 쏟는 데 온 힘을 기울여왔다며 결전의 의지를 보인다. 한 선수가 평균 20종목의 훈련코스를 밟은 셈인데 1백70점의 체력단련기구를 갖춘 세계 최고수준의 트레이닝장인 만큼 체력육성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자랑을 잊지 않는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 남녀 핸드볼과 남녀 배구, 여자 유도와 여자 농구, 수구 등을 특히 ‘노른자위’ 종목으로 꼽으면서 88 올림픽 후 선수들을 대폭 물갈이해 신인들이 얼마나 실적을 올려줄지가 2위 목표달성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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