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간적인 것이 가장 진보적”
  • 편집국 ()
  • 승인 1992.01.2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년대 후반까지 재야운동권 인사의 대명사였던 張琪杓씨(47 · 민중당 정책위원장)에게 ‘사랑’이란 단어는 과격한 그의 이미지와 화해할 수 없는 대립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88년 《우리 사랑이란 이름으로 만날 때》라는 그의 수필집이 서가에 꽂히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열린 장씨의 출판기념회는 그의 변화된 모습을 다시 한번 획인 시켜 주는 자리였다. 장씨는 그동안 자신이 세상에 내놓았던 책들을 한데 묶어 ‘사랑’이란 ‘세례명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전8권으로 구성된 저작 집  제목은《사랑을 위한 나의 구상》이다.

 그의 저작 집은 이론과 실천을 한데 묶으려 한 30년 노력의 산물. 재야운동권의 명망가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과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장씨의 저작 집 출판을 축하했다.

 장씨는 “지난 30년간 민주화운동의 일선에 서 있으면서 사랑이 넘칠 때만 가장 인간적일 수 있고, 가장 인간적인 것이 가장 진보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혀 민주화에 대한 신념이 결코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