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 언제가 좋을까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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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식 수술을 하려는데, 주위에서 별로라고 한다. 나중에 더 좋은 기술이 생기면 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지금 하는 것이 나은가?

A. 라식·라섹·엑시머 같은 수술은 ‘굴절 교정 수술’이라고 불린다. 정상적인 눈은 외부에서 들어온 상이 눈 안의 망막(카메라의 필름에 해당)에 상을 정확하게 맺는다. 하지만 근시는 망막보다 앞쪽에, 원시는 망막보다 뒤쪽에, 난시는 각도에 따라 들어오는 광선의 초점이 각각 다른 곳에 맺어져 상이 흐리게 보인다. 굴절교정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눈동자)을 굴절 이상 수치만큼 절삭하여 망막에 상이 맺도록 하는 수술이다. 모두 엑시머 레이저 기계로 수술을 받게 되며 수술 방법에 따라 라식·라섹·엑시머 등으로 구분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런 기본 수술에 여러 가지 기술들이 덧붙여져 웨이브 프론트 라식, 에피 라식, 인트라 레이저 등으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기존에 수술이 어렵던 고도 근시에서도 수술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력이 나쁘다고 해서 모두 수술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충분한 상담과 눈 검사를 통해 과연 굴절교정수술에 적합한 눈인지 알아보고, 적합하다면 어떤 수술 방법이 가장 좋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엑시머나 라섹은 각막 상피를 벗겨내고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므로 상피가 자랄 때까지 2~3일가량 걸리며 그동안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시력이 회복되는 데 몇 주간의 시간이 걸린다. 라식은 각막 상피와 실질을 포함한 절편을 만들고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며,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다음날부터 시력이 잘 나온다. 하지만 각막 절편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좀더 많다. 따라서 무조건 어떤 수술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본인의 눈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도수가 낮고 각막 두께가 충분하다면 어떤 수술을 받아도 결과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도수가 높고 각막 두께가 얇다면 수술 후 부작용이 예상보다 크거나 수술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또 40대가 넘을 경우 곧 노안이 오기 때문에 굴절교정수술을 받기에 늦을 수도 있다. 따라서 너무 나이 들기 전에 받는 것이 좋다.
굴절교정수술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시행한다면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므로, 더 좋은 기술이 나오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권지원(서울대병원 교수·안과)

 
Q:관절이 좋지 않은 노인은 글루코사민을 먹어야 하나? 제품마다 질이 다르다고 하던데,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나?

A: 노인의 상당수는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다. 관절연골(물렁뼈)이 닳아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노쇠 현상이나 과도한 체중과 연관이 많다. 반복적인 통증, 관절이 뻣뻣해지는 느낌, 관절의 점진적인 운동 장애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적절한 자세와 근육 운동이 도움이 될 뿐이다.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소염 진통제가 사용되어 왔으나 위장계통에 부작용이 있어 최근에는 이를 줄인 소염제(콕스2 억제제)가 많이 쓰이고 있다. 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인공관절 치환술로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 연골의 단백을 이루고 있는 성분을 가진 글루코사민과 콘드로틴이 치료 보조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루코사민 제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태다. 2년 동안 글루코사민을 복용한 환자(고관절= 엉치관절의퇴행성 관절염)들은 관절의 간격이 유지되어 관절염 진행이 억제되었다는 연구가 있다.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은 관절의 틈이 좁아져 관절염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또 다른 최근 논문에서는 글루코사민과 황산 콘드로틴은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러 논문을 종합하면 글루코사민은 관절염 진행을 억제시키는 건강 보조제로 볼 수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결론을 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 BR>
건강보험으로 병원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므로 구태여 비싼 제품을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비싼 제품이 꼭 품질이 좋다고 볼 수도 없다.
김태완(인천사랑병원 부원장·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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