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에게 따뜻한 ‘겨울비’를
  • 성우제 기자 ()
  • 승인 199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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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이면 콘서트가 많이 열리지만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만큼 많은 관객이 몰린 공연은 드물었다. 민주화실천 가족운동 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 공연을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동안 양심수의 존재와 그들의 고통을 해마다 만명이 넘는 관객에게 꾸준히 알려왔다. 이 공연이 ‘운동권 행사’에서 벗어나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작은 역할을 한 것은 지난해부터 참여한 대중 가수들이다.

  록가수 金種書씨(29)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양심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전재를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공연의 뜻을 잘 모르고 무대에 섰다. 분위기가 생소해 노래를 부르기가 다소 힘들었지만, 억울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올해에는 이런 점을 생각하고 무대에  서는 것이다.”대중 가수들이 나와 분위기를 밝게 했으면 좋겠다는 그는, 자신의 신곡과 <겨울비>등 세 곡을 부를 예정이다. 12월 10일 오후 5시 한양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한영애 이선희 신촌블루스 유  열 노영심 노래마을과, 배우 문성근 원창현 등이 출연하며, 사회는 노무현·임수경씨가, 연출은 문호근씨가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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