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여성만 일하는 은행”
  • 편집국 ()
  • 승인 199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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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이어 서울에 첫 여성전담 점포가 개설됐다. 지난 11월28일 문을 연 성동구 구의동 외환은행 구의현대아파트출장소는 청원경찰 1명만 남자일 뿐 소장 朴孝南(51)씨를 비롯, 6명의 직원 모두가 여성들로만 구성됐다. 국내 금융기관으로선 지난 7월 광주시 서구 농성동의 광주은행 상공회의소출장소가 최초의 여직원전담 점포로 문을 연 바 있다.

아파트단지내 주부들을 겨냥해 설립된 여성전담 점포 개설에 대해 박소장은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파워과시 차원이 아니라 다만 여성고객들에게 서비스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전담 점포답게 이곳은 인근 현대아파트 3단지에 주로 많이 사는 30대 주부의 어린 자녀들을 배려해 다른 출장소보다 장소를 널찍하게 잡고 있으며, 여성계 활동을 알려주는 여성생활정보코너를 마련하는 등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박소장의 은행근무 경력은 올해로 29년째. 고려대 법대를 나와 한국은행에서 출발, 67년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입행 23년만에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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