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김방희 기자 ()
  • 승인 2006.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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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GM의 감량경영, 경제에 어떤 영향 줄까

 로버트 스템펠 회장(사진)의 전격적인 사임을 몰고 온 지난 10월28일의 ‘쿠데타’ 이후에도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경영이 정상화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영을 합리화하기 위해선 대규모 감원조치가 불가피한데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이 조치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디트로이트시와 아나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분석은 53년전 GM 회장이었던 찰리 윌슨이 한 청문회에서 발언한 다음과 같은 말을 염두에 둔것이다. “미국에 좋은 것은 GM에 좋은 것이고,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은 것이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만은 GM의 재앙이 미국 경제에 나쁘지 않을 수 잇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숙련노동자들에게 미국 노동자들의 두 배 가까운 월급을 지불하고 잇는 GM이 감원으로 인건비를 줄이면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 일본

日 소비자 “기능 중시”에 美 PC '염가전략‘ 고전

 세계적인 가격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들이 일본에서 고전중이다. 올해초 PC 가격을 크게 낮춰 급격한 매출신장을 이뤘던 미국의 컴펙사는 그 여세를 몰아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애플 IBM사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미국 PC 제조회사들은 NEC사가 5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통구조가 복잡한 데다 경쟁보다는 협력에 익숙해진 일본 회사들이 PC의 가격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미국 PC 제조회사들이 고전하는 것은 이런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 아니다. 일본 소비자의 특성을 몰랐기 때문이다. 일본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애프터서비스나 기능을 보고 구매한다. 일본시장의 소프트웨어 체계가 IBM 표준으로 통일돼 있지 않은 점도 미국회사들이 애를 먹는 요인이다.

 

■ 유엔

미 · 유럽 무역전쟁 … 개도국 · 후진국에 ‘불똥’

 농업보조금을 둘러싸고 벌어진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후안 마뉴엘 산토스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으면 보호무역주의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협상이 타결되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2천억달러의 무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경제가 보호무역주의 시대로 돌아달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나라는 어디일까. 산토스씨는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나라들은 주로 미국의 압력 때문에 국내의 반발을 무릅써가며 무역장벽을 낮춰왔다.

 

■ 싱가포르

창이공항, ‘10대들의 도서관’으로 유명

 여행전문 잡지가 흔히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꼽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10내들의 도서관으로도 유명하다. 시험철이 되면 학생들은 공항터미널 독서라운지에 모여들어 열대야를 잊게 해주는 냉방장치와 각종 편의시설을 즐기며 밤새도록 공부한다. 한국 관광객에게도 잘 알려진 창이공항의 이런 풍속도가 이제 공학당국의 골칫거리가 됐다고 한다. 학생들이 책만 읽는 게 아니라 웃고 떠들고, 생일축하 파티를 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청춘남녀가 데이트를 즐기면서 연출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문제다. 공항당국은 이런 모습이 외국인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수도 있다고 판단해 밤새 열어두었던 라운지를 10시에 폐쇄하고, 점잖은 경고문을 써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이 도서관에서 기숙사로 변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와톤계량경제연구소

“이라크 변수에도 유가상승 계속”전망

 세계적인 전망기관인 와톤계량경제연구소(WEFA : Wharton Econo-metric Forecasting A-ssociation)는 유가가 당분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았다. 이 전망은 이라크가 원유시장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라크는 걸프전 이래 계속돼온 유엔의 무역제제조치가 풀리는 대로 석유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2년 이상 수출 못한 것을 보상받기 위해 걸프전 이전에 석유수출기구(OPEC)로부터 받은 할당량보다 더 많이 수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걸프전 이전에 이라크는 하루에 약 3백10만배럴을 수출했다). 그렇게 되면 원유가는 와튼의 전망치보다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후세인이 집권하는 한 이라크의 원유수출은 재개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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