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 인기 높아 평균 수익률 7% ‘짭짤’
  • 편집국 ()
  • 승인 1990.01.28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월17일부터 외환은행과 동화은행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자 장외주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상장주식은 거래소라는 일정한 장소에서 집중거래가 이루어지는 데 비해 장외주식은 매매 당사자간 협의에 의해 증권사 객장에서 거래된다는 점 등이 다르다. 현재 장외시장에 등록된 법인은 75개사이다.

 장외주식을 사려면 증권사 객장에 가서 위탁구좌를 터야 한다. 대형 증권사는 장외거래용 통장을 만들어주고 있다. 증권카드나 통장을 가진 투자자는 장외거래 매매주문표에 사고 팔려는 주식의 종목 수량 값(호가) 등을 적어 증권사 직원에 의뢰한다. 전화주문도 가능하다.

 사고 팔려는 세력이 맞아떨어지면 즉시 증권사 창구에서 매매가 이루어진다. 매매체결이 안된 물량은 오후4시 이후에 증권업협회 주식장외거래중개실에서 대부분 처리된다.

 매매체결 가격은 중개실에서 작성한 전날 주가의 가중평균값을 기준으로 일정한 가격제한폭(7천원에서 1만원까지는 5백원, 1만원에서 2만원까지는 8백원 등) 이내에서 결정된다. 장외주식은 똑같은 시간에 거래가 되더라도 값이 다를 수 있다. 매매가 체결되면 3일째 되는 날 주식대금과 주식을 서로 바꾸어야 한다. 이때 산사람과 판사람은 거래를 주선한 증권사에 거래대금의 0.4%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판사람은 거래세(0.5%)까지 물어야 하므로 총 거래대금의 0.9%를 내는 셈이다.

 장외주식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평균 7%로 상장주식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꽤 짭짤한 수익이 보장됐지만 전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종목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증권사나 증권업협회에 비치된 기업분석 자료를 면밀히 살펴 환금성과 재무구조 등이 좋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