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정치 시대 누가 ‘용안’을 가지고 있는가
  • 송준. 이숙이 기자 ()
  • 승인 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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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에 비친 대권 주자 9인의 ‘표정’ 분석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표정은 마음의 조감도이다. 표정은 또한 개인사를 기록한 동화상 블랙박스이다. 이 한 뼘 남짓한 ‘안면 스크린’에는 심성 · 정서 · 야망 · 음모 · 신념 · 콤플렉스 따위 내면이 파노라마처럼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무심결에 드러나는 표정은 천 마디 말을 대신하다. 말잔치로 끝나기 일쑤인 선거철이면, 표정의 진실은 더욱 강렬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말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지만 표정은 쉽게 조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아홉이나 되는 대선 주자들은 말도 표정도 제각각이다. 말의 거품을 헤치고 표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주자의 숨겨진 면면과 진실이 드러날지 모른다. 아홉 주자의 표정 점수는 몇점이나 될까. 표정을 통해 드러나는 주자들의 내면은 어떤 색깔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시사저널>은 이미지컨트롤연구소 심재희 소장(56)과 표정 연구가 정연아씨(39)의 분석을 통해 대권 주자 아홉 사람의 표정을 투시해 보았다. 심재희 소장은 명사들의 표정 · 습관 · 분위기를 분석해 조정하는 전문가로서. 이 분야에서 선구자로 꼽힌다.

  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이미지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익힌 심씨는 91년6월 서울에 이미지컨트롤연구소를 설립했다. 심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미국 조지타운 대학 릴리안 브라운 박사이다. 이미지컨트롤연구소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는 브라운 박사는 케네디부터 클린턴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 이미지 관리를 전딤해온 백악관 담당 이미지 컨설턴트이다.

  정연아씨는 현대 사회와 표정 사이의 상관관계를 주목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표정이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하며, 일반인이 원하는 표정과 실제 표정의 틈을 좁히려는 작업이 정씨의 일이다. 93년부터 공무원 ·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강좌와 문화센터 강의를 활발히 벌여온 정씨는 최근 그간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한 표정 연구소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를 펴냈다.

  심소장과 정씨는 지난 5월1일~6월13일 KBS · MBC · SBS 세 방송을 통해 방영된 ‘텔레비전 토론회’ 장면을 집중 분석했다. 심소장은 토털 이미지를, 정씨는 표정을 주로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주자들이 분장 · 패션 · 제스처 · 말투 등에 상당히 신경을 썼음에도, 전문가의 눈에는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거나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표정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었다(표정 분석 순서는 가나다 순).<편집자>

宋 俊· 李叔伊 기자

  마침내 광장의 정치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구호의 정치가 가고 이미지의 정치가 대두했다. 97년 대선의 충경 변화를 예고하는 조짐들이다.

  5월1일~6월13일 KBS · MBC · SBS 방송 3사가 앞다투어 마련한 대선 주자 초청 텔레비전 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연인원 1천1백72만명(서울시 전체 인구는 1천21만여 명)이 한번 이상 토론회를 시청했다. 놀라운 시청률이다. 나아가 방송 3사는 2차,3차,4차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 △주자 2~3명을 토론에 맞붙이기 △각당이 선정한 후보 맞대결 △D-100일(9월) 중간 격돌 등의 이수가 3사 합동 토론회 형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제 선거는 동원된 청중 수 대신 시청률이 주자들의 희비를 바꿔놓을 판이다. 확성기 성능보다는 분장과 옷맵시가 득표를 좌우할지 모른다. 그만큼 표정과 이미지가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다.

  주자들도 이미지의 가공할 위력을 간파한 듯하다(26쪽 관력 기사 참조). 대선 주자들이 분장에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젊어보이게 해달라’ ‘젊어 보이지 않게 해달라’ ‘강하게 보이도록 해달라’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해달라’ . 부누도 각양각색이었다.

  토론회가 끝나자 이미지의 위력이 여실히 확인되었다. 김대중 · 이인제 · 이수성 씨가 가산점을 얻은 반면 박찬종 · 김종필 · 김덕룡 씨는 감점을 받았다. 정책과 성향이라는 변수도 작용했지만, 가장 압도적인 변수는 무엇보다 표정이었다. 말투 · 제스처 · 옷차림도 무시할 우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되찾은 ‘인동초 스마일’
  변신이 가장 눈에 뛴 주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였다. 김총재는 시종 부드럽고 여유 있는 자세를 보였다. 오랜 경륜과 노련함이 바탕이 되었지만, 가장 돋보이는 점은 잔잔한 미소였다.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살펴보면, 이 미소는 무려 26년 동안이나 김총재의 얼굴을 떠나 있었다.

  71년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후보와 맞선 김대중 후보의 표정은 자신감과 미소로 가득 차 있었다. 귀여운 인상마저 풍기던 그의 미소는 이후 불굴의 투쟁 정신과 강철 의지의 이미지로 대체되었다.92년 대선 무렵부터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 나선 김총재의 노력은, 이미 굳어버린 얼굴 근육의 저항에 부닥쳐야 했다. 웃음보다 먼저 침통하고 비장해 보이는 표정이 유권자를 향해 달려갔다. “예전의 경직된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라고 이미지컨트롤연구소 심재희 소장은 지적했다. 부드러운 눈매, 모호한 눈웃음도 어렵사리 되찾은 미소와 조응하여 상승효과를 일으켰다. 양복 · 넥타이의 조화도 절묘했다. 그 결과 김총재는 10년 정도 젊어 보였다.

  그렇지만 양 볼에서 느껴지는 고집스러움과 쇳소리 섞인 음성, 강한 사투리 억양은 여전히 감점 요인으로 남아 있다. 두 전분가는 김총재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으면서 발성 연습을 반복해 쇳소리와 사투리를 교정하기를 권했다.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텔레비전 토론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낟. 김의원의 매력 포인트는 깔끔한 백발이다. 수더부한 이목구비, 파안대소, 고르고 뚜렷한 눈썹도 편안한 느낌을 유발한다. 그러나 장점으로 꼽힌 요소는 이것이 전부였다.

백발로 얻은 점수 ‘입맵시’ 서 와르르
  “토론회 모습을 녹화해서 다시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 문장이 끝난 뒤에 입을 다물지 않은 채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끝난 뒤에 입을 다물지 않은 채 다음 문장으로 넘어사는 습관이 가장 큰 단점이다.” 심소장의 지적이다. 맺고 끊음이 불분명하여 단정치 못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말하거나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비틀리며 올라가는 모습도 품위를 해친다. 심소장은 입모양을 교정할 것과 도수 없는 무테안경으로 타인의 시선을 분산시키기를 권했다.

  안경은 눈매를 보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날카롭게 째진 눈초리와 힘이 잔뜩 실린 눈동자, 그늘진 듯이 보이는 눈 주위를 가려주는 효과가 있다. 표정 연구가 정연아씨는 좀더 근본적인 처방으로 눈 운동을 제안했다. 눈썹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번갈아 한쪽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근육 운동은 눈에 생기를 준다. 유머가 없고 짜증 섞인 민감한 반응도 감점 요소로 지적되었다. 물 마시는 동작이 제스처의 전부였던 점도 아쉬웠다.

  표정만 놓고 보면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유구무언이다. 둥근 얼굴선과 부드러운 눈썹을 빼고는 온통 ‘견적’ 감이다. “웃어 본 적이 별로 없는 표정 같다”라는 정연아씨의 지적은, 화난 듯 처진 입꼬리와 가끔씩 삐죽 내미는 입모양, 두툼하게 맺힌 볼과 무관하지 않다. 무언가 못마땅하고 불만스러워하는 옹고집 노인의 인상이라는 것이다.

  눈 아래 두터운 지방과 ‘잘 발달된 주름살’도 전체 분위기를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구부정한 어깨와 탁한 목소리도 여기에 단단히 한몫 거들고 있다. 이같은 전체 분위기가 김총재에 대한 신뢰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두 전문가는 말한다. 다행히 김총재는 특유의 노련한 화술과 제스처, 폭소를 유발하는 유머 감각으로 토론회를 주도했다.

  심소장과 정씨의 제안을 종합해보면, 텔레비전을 자신의 앞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김총재는 많은 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눈밑 지방 · 주름살 제거 수술 △입술 근육 운동(입 크게 벌리기 · 좌우로 삐죽거리기 · 가로로 입 늘리기 · 입꼬리 올려주기)△어깨 펴기 운동 등이다. 안경테를 가늘고 환한 색으로 바꾸는 것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유용한 방편이다.

안경의, 안경에 의한, 안경을 위한 얼굴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타고난 감각과 세련된 이미지가 강점이었는데 토론회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이미지가 ‘가볍다’는 것이 두 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얇은 입술을 가로로 길게 늘여 다물었을 때의 표정이 특히 그렇다. 잘 다듬어진 제스처와 단정한 옷 매무새는 거꾸로 인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박고문의 안경은 두드러진 감점 요인이다. “태어날 때부터 안경을 쓴 느낌이다. 얼굴을 위한 안경인지 안경을 위한 얼굴인지 모르겠다”라고 정연아씨는 말했다. 점잖은 금테 안경이 이미지를 묵직하게 잡아줄 수 있다고 정씨는 덧붙였다.

  박고문의 얼굴 자체는 장점이 많은 편이다. 유려하게 늘어진 귀와 매끈한 볼, 부드러운 눈빛, 순박해 보이는 여덟팔자 눈썹 등이 느긋한 인상을 준다. 반면 영남 사투리와 해명형 말투, 과장된 쇼맨십 따위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표정에 관한 한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넉넉한 얼굴 윤곽, 온화한 눈매, 은근한 쌍꺼풀, 후덕한 눈썹 모양, 단정한 미소, 귀여운 보조개, 자연스런 제스처, 적절한 음색과 말투 등 나무랄 데가 없다. 정연아씨에 따르면,이 고문이 웃을 때면 눈썹 · 눈 · 입 모양이 하회탈을 연상케 하는 완벽한 웃음을 이룬다. 사색적인 분위기에 귀족적인 풍모도 내비친다.

  토론회 결과도 나쁘지 않다. 완만한 약진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고문이 얻은 표저 점수에 비하면 약진 정도는 매우 약한 편이다. 웃음 뒤로 언뜻 언뜻 드러나는 권위주의가 그 원인이라고 심재희 소장은 밝혔다. 입을 꼭 다물고 정색할 때나 얼ㄹ굴을 꼿꼿이 쳐들고 말할 때, 그리고 몸을 뒤로 젖히고 앉은 모습 들이 특히 그랬다. 안경도 적절치 못하다는 평을 들었다. 너무 튼 데다 눈동자를 가리는 바람에,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신뢰감을 제대로 주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차가운 말투에 유머가 부족한 점을 감안할 부분이다.

눈매 매서운 ‘당찬 리틀 박’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빛을 본 주자로 꼽힌다. 단박에 시청자에게 똑똑하고 진취적인 ‘40대 기수’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지지도도 껑충 뛰어올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외모와 키가 비슷한 점에서 이지사는 최근 부각된 ‘박정희 향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반면 성과에 비추어 이지사의 표정 지수는 그다지 높지 않다. 강인해 보이는 광대뼈와 턱, 당찬 눈빛에 매서운 눈매, 한일자로 꾹 다문 입술은 단정하고 패기에 찬 인상을 주지만, 한편으로 접근하고 싶지 않은 거리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특히 입술의 점막이 중앙으로 몰려 입꼬리가 가늘게 째진 모습은 폐쇄적인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말도 너무 빨랐고 유머 감각도 기대 이하였다. 앉은 자세가 뻣뻣한 데다 단조로운 제스처도 연출한 듯 느껴졌다.

  강인하고 근업한 이미지로 일관하던 이지사의 표정에 그나마 숨통을 틔워준 것은 웃을 때 눈가에 잡히는 잔주름과 맑고 생기 있는 중저음의 미성이었다. 심소장과 정씨는 이지사가 눈매를 부드럽게 해 포용력 있는 이미지로 바꿀 것을 권했다. 거울을 보면서 입 주위 근육 운동을 하고, 안면 근육 관리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것도 고려해복 만하다. 가는 입술을 립펜슬로 보강해주는 방법도 제시되었다.


된장 맛 짙게 밴 ‘워스트 드레서’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의표정과 패션 감각은 ‘시골아저씨의 도시 나들이’라는 평을 받았다. 특유의 ‘평수 넓은’ 얼굴과 각진 턱선, 굳게 다문 입모양은 고집스러우면서도 서민적인 분위시를 풍긴다. 오른쪽 눈 옆의 점도 완고한 인상을 강화해 준다. 여기에 독특한 패션 감각이 가세한다. 양복 · 셔츠 · 넥타이가 제각기 독립을 선언한 양상이다.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움이 묻어나면서도 딱 꼬집어 지적하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인 부조화’라는 평을 받았다.

  이고문은 짐짓 무신경해 보일 정도의 연출 감각을 대신해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친근감을 주는 다양한 표정과 애교만점인 미소가 부드럽게 처진 눈썹과 조응을 이루었다. 중후한 바리톤 음성은 차분하고 품위가 있었다. 말속도도 적절하고 제스처 또한 넉넉한 품이 엿보였다. 유머 감각도 돋보였다.

  어쩌면 이 소박하고 촌스러운 매력이 이고문의 트레이드마크 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대권 주자라면, 대통령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국가 이미지에 투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장방형 뿔테 안경은 아래쪽이 넓은 얼굴형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눈 옆의 점을 가려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화장으로 턱에 그림자를 주면 각진 턱선이 부드러워진다. 옷차림은 전문 코디네이터에게 자문해 총체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표정에서 패션까지 ‘대쪽’ 이미지 통일
  표정 · 말투 · 옷차림 등 전체 이미지의 일관성면에서 가장 완벽한 주자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였다. 날카롭게 비치는 안광, 얼음 같은 무테안경, 탁한 저음의 분명하고 단호한 말투.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은 이미지, 이대표는 역시 ‘대쪽’이었다”라고 정연아씨는 감탄했다. 시종일관 양손을 깍지 끼고 있는 고집스런 제스처와 유머를 잃은 분위기도 일관성을 지킨다. 차가운 색조의 옷차림은 대쪽 이미지를 완성하는 마무리 요소였다.

  스마일을 그리는 입꼬리가 이대표로서는 유일하게 지닌 따뜻한 이미지이다. 이 이미지를 살려서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분위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심소장과 정씨의 견해이다. 화장으로 눈썹 꾸리 부분을 완화해주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안경으로 바꿀 것, 말투를 친근감 이쎄 조정하고 다양한 제스처를 검토할 것, 그리고 양복과 넥타이에 변화를 줄 것 등이다.

  KBS 토론회 때 이대표가 착용한 얼룩무늬 넥타이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디자인과 색상이 비단구렁이를 연상케 했다. 마치 비단구렁이를 대나무를 칭칭 동여감고 잇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라고 정연아씨는 말했다.

주걱턱에 무뚝뚝한 ‘최틀러’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의 특징은 기억에 남을 만한 표정이 없다는 것이다. 입술 윤곽이 흐릿하고 눈썹도 흐리다. 옷차림도 이렇가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전체 표정이 밋밋해질 수밖에 없었다.

  앙다문 입술은 무뚝뚝한 인상으로 이어진다. 말할 때 고개를 빳빳이 세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위에 단호한 말투가 가세해 딱딱한 인상을 강화시켰다. 뾰족 나온 주걱턱에다, 귀에서 턱 사이의 윤곽선에 각이 져 있어 무뚝뚝한 표정이 더욱 강조된다. 최의원의 경우 거울을 보고 편안하게 표정 짓는 연습을 반복하고, 입술 선과 눈썹과 패션을 조정하면 점진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두 전문가는 충고했다. 제스처와 음성 톤은 적절한 편이었다.

  텔레비전 토론이 뜨거워질수록 이미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대선 주자들의 이미지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대선 주자들의 이미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표정을 원하는 대로 쉽사리 조절되지 않는다. 심재희 소장은 “돈도 권력도 표정을 만들 수는 없다. 마음이 먼저 변해야 표정에 변화가 온다. 부드러움이건 젊음이건 중후함이건, 표정은 마음으로 불러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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