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두 번째 항공모함 보유
  • 최영재 기자 ()
  • 승인 1997.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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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한 주

 

태국
아시아서 두 번째
항공모함 보유

 태국이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항공모함 보유국이 되었다. 태국은 지난 8월 10일 사타히프 해군 기지에서 스페인으로부터 사들인 항공모함 ‘차크리 나루에베트’취역식을 가졌다.

길이 1백 82.6m에 1만 1천 4백 85t인 이 항공모함은 항속 거리 1만 해리, 평균 속도 12노트로 수직 이착륙 해리어 전투기 9대와 대잠수함 및 수색·구조용 SH-70B 헬기 6대를 탑재하고, 승무원이 6백여명에 달한다.

태국은 정부 대 정부 구매 협정에 따라 92년 5월 스페인 부라산사에 이항공모함을 71억 바트(2억2천5백만달러)에 주문했다. 태국은 또 25억바트(7천9백만달러)를 들여 영국제 해리어 전투기 9대를 스페인 정부를 통해 구매했다.

최근 동남아 국가들은 치열한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태국은 현재 베트남 등과 영해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앗, 도시 한가운데 바다와 뱃고동 소리가

 도시 한가운데에서 배가 떠다니고 갈매기가 난다면? 꿈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풍경이지만 몽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프랑스 북부 피카르디 지방의 한 도시에 가면 이런 꿈 같은 광경이 현실로 펼쳐진다.

올 여름 생-캉탱 시에는 느닷없이 바다가 들어섰다. 그것도 사람들이 몰리는 시청 앞 광장에. 백사장과 종려나무, 바나나 나무, 대나무 등 배경도 완벽하다. 일렁이는 파도와 뱃고동 소리는 그 곳을 영락없는 어촌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모래가 8백t 덮인 2천 5백㎡규모의 해변에는 여느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는 방갈로와 탈의장 같은 부대 시설도 빈틈 없이 갖춰져 있다. 1백988㎡크기의 아담한 내해(內海)에서 사람들은 건너편 부두에 정박한 배 2척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수영을 줄길 수 있다.

‘바다는 육지 끝에 있다’는 지리학적 상식을 깨뜨리고 도심 속에 ‘설치된’이 바다는 노르망디나 남부 지중해 연안으로 피서를 가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7월 한 달간 개장되었다.

겉만 바닷가 휴양지 흉내를 낸 것이 아니다. 유명 피서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제 분위기도 뜨겁다. 이것저것 짐 보따리를 싸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되어 맨몸으로 해변에 나온 피서객들은 매일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폭발’과 같은 이상한 이름을 가진 거리 쇼 단의 공연을 관람하며 피서와 휴식을 만끽 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민족주의자들,
미국 중재안 거부

 중동 평화를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 파견한 미국의 중동 특사 로스가 내놓은 중제안을 팔레스타인 민족주의자들이 편파적이라고 거부하고 있다.

로스 특사가 지난 8월 10일 “예루살렘 trl장 자살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나치게 강조하자, 팔레스타인측은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해방대중전선(PFLP)과 민주전선(DFLP)은 8월 10일 아라파트 대통령에게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추가 건설을 중단하기 전에는 미국의 평화 협상 중재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미국과 아스라엘이 정착촌 건설 정책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걸프 연안 아랍국 일간지들도 로스 특사가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다며, 이런 식의 중재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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