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마스코트 결정
  • 이문재 기자 ()
  • 승인 1997.11.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마스코트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될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6월 프랑스 월드컵대회를 전후해 결정이 난다. 조직위는 우선 올 연말 디자인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민 공모를 통해 상징물 분야를 선정한 다음 엠블램(휘장)과 마스코트를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국민 공모는 홍보 효과는 크지만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 지정 공모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국민 정서에 맞고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상징물은 동물 분야가 적절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월드컵 마스코트는 동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마스코트도 세 가지다. 하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작해 사용하고, 한국과 일본이 각각 하나씩 선정한다. 한·일 양국은 매월 한 차례씩 홍보실무회의를 열고 있는데, 마스코트를 선정하기 위해 사전 조정을 충분히 하기로 했다. 즉 양국의 마스코트는 같은 분야에서 선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월드컵대회는 올림픽보다 훨씬 큰 대회이다. 올림픽이 15일 동안 한 도시에서 치러진다면 월드컵은 한 달 동안 여러 도시에서 열린다. 텔레비전 시청 인구도 월드컵이 훨씬 많다. 바르셀로나올림픽 시청자가 연2백60억 명이었던 데 견주어 94년 미국 월드컵 대회는 연 3백30억 명이 지켜보았다. 2002년 월드컵 시청자는 연 4백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월드컵 대회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홍보 효과는 경제적으로 약 10조원에 이르고, 경제 발전도 10년 앞당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KDI 보고서). 월드컵 마스코트는 월드컵 홍보전의 핵심적 디자인일 뿐만 아니라 인형·의류·문구류·영화·광고 등 다양한 캐릭터 산업과 연결되기 때문에 선정 과정이 치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