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김방희 기자 ()
  • 승인 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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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포드가 세계 경제대국 지배한다??

로즈장학생 출신인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함에 따라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천여 동문이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옥스포드대학 기부금의 10% 이상을 충당해주는 실정이다. 일본에서는 옥스포드 출신이 황실을 차지하고 있다. 왕세자인 아키히토 나루히토와 그의 아내가 될 오와다 마사코가 모두 옥스포드 출신이다. 비록 동문 숫자는 4백명으로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지만, 기부금은 미국의 절반에 이른다.

이를 두고 영국의 유력한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더이상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지만, 옥스포드대학은 세계 경제대국을 지배한다"는 촌평을 실었다. 이에 따라 닛산 미쓰비시신탁은행 고베제철 등 발빠른 일부 일본 기업은 옥스포드대학에 대한 기부를 늘리고 있다.

말라카 해협

선박 사고 잦은‘공포의 해협??…안전성 논란

지난 1월21일 동남아시아의 말라카 해협에서 덴마크 선적 초대형 유조선과 일본 유조선이충돌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다. 더욱이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3일 이후 이처럼 굵직한 유조선 사고가 3건이나 잇따라 그동안‘공포의 해협??으로 불려 온 이 해협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말라카 해협은 남지나해와 인도양을 잇는 1천㎞의 해상 수송로로 매일 2천여척이 넘는 선박이 왕래한다. 이 해협은 폭이 좁고 바닥이 낮은 데다 파도가 변화무쌍해 사고가 잦다. 게다가 국적 불명의 해적마저 날뛴다.《시사저널》은 해적에 의한 한국 선박의 피해사례를 보도하면서 해적이 선원을 모두 꽁꽁 묶었을 때 대형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제145호) .

미국

클린턴 덕에 호황 누릴 상품들

영국 왕실은 왕실 구성원이 즐겨 사용하는 몇몇 상표에 대해 보증을 해준다. 미국에는 그런 전통이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그가 어떤 제품을 애용하는지에 따라 관련 산업의 명암이 교차한다. 중절모를 거부한 케네디가 등장하자 모자산업이 시들해졌는가 하면, 레이건이 즐겨 먹던 젤리콩 과자 회사는 호황을 누렸다.


미국의 산업계는 4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빌 클린턴이 어떤 상품을 애용하는지 주시하고 있다. 그는 맥도널드 치즈버거와 다이어트용 펩시콜라나 카페인 없는 코카콜라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키 반바지, 세르지오 타키니 땀흡수복, 뉴밸런스 조깅화도 조깅광인 그의 선호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다. 그밖의‘호황후보??상표로는 알렌 에드먼드 구두나 월터 모즐리 미스터리문고 등이 꼽힌다.

일본

외국 기업들 일본 기업 ‘사냥’

불황에 허덕이는 일본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손쉬운 사냥감이 되고 있다. 작년 외국 기업이 일본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40여건에 이른다. 이는 금액으로 60억엔을 넘는 규모이다(도표 참조).

외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을 사들이는 것은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 방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기업끼리 인수·합병하는 일도 꾸준히 늘어나 작년의 거래금액은 3천억엔이나 되었다. 마치 일본 기업들이 인수·합병 열기에 휩싸인 듯이 보인다.

반면에 80년대말 한 해에 3조엔을 넘어섰던 일본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 붐은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에 일본 기업이 외국 기업을 사들인 데 쓴 돈은 5천억엔이 채 안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예상 밖 풍년 … ‘졸지에’쌀 수출국으로

식량 자립에 열을 올리던 인도테시아가 갑자기 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작년의 풍작으로 5백만t이나 여유분을 갖게 된 덕택이다. 이 물량은 세계쌀 수출량의 약 3분의 1과 맘먹는다. 현재 세계의 주요 쌀 수출국은 태국(4백만t) 미국(2백만t) 파키스탄(1백만t)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남아도는 쌀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데, 일부 여유분은 쌀 부족이 심각한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공급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쌀을 수출해본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가 쌀의 질이 낮아 영구적인 쌀 수출국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 또 풍작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불확실하다. 그러나 수하르토 대통령은 1월 중순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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