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후임 홀부르크 유력
  • 변창섭 기자 ()
  • 승인 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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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3년부터 2년간 미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장을 역임한 ‘악연’으로 부임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던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65)가만 3년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이달말 한국을 떠난다.  주한미국대사로는 14대인 그레 그 대사는 보통 때는 바밨지만 이임을 앞둔 요즘 잠시도 틈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그레그 대사는 원래 부시 대통령의 퇴임 과 함께 물러날 예정이었으나 후임자 결정이 늦어져 이달 25일 金泳三 차기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귀국한다.

 스티브 라운즈 대변인은 “아직 후임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임 대사가 부임하기까지는 한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이 기간에 버그하트 부대사가 업무를 대리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현재 그레그 대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주 인도네시아 대사인 폴 클리블랜드씨,  카터 행정부 시절 국무부 아 · 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리처드 홀부르크씨, 부시 행정부에서 아 · 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윌리엄 클라크씨, 전  민주당 의원인 스티븐 솔라즈씨 들이다.

 특히 홀부르크씨는 참석하러 미국에 갔을 때 홀부크씨를 차기 주한미국대사에 기용한다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에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9년 9월 부임한 그레그 대사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해명한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으나 임기 후반에는 한국내 미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뛰는 ‘통상대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부인 마거릿 여사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둔 그레그 대사의 퇴임후 계획은 알려지지 않다. 그가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강의를 맡았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에서 강의를 맡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한 소식통은 “그렇지는 않고 아마 다른 직업을 찾을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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