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와 인류 위한 대안 모색
  • 지리산 실상사 ㆍ이문재 기자 ()
  • 승인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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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 11월 30~40대 비구스님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선우도량은 ‘승풍진작’과 ‘바람직한 승가상 확립’을 위한 교육과 토론의 마당이지만, 그 바탕에는 한국불교가 처한 현대적 상황에 대한 인식이 깔려있다 “불교가 1천6백년 역사를 가진 민족종교라고 자부하면서도 민족의 현실 문제에 응답하는 사상적 지도력을 상실하소 있다”고 상임대표 도법 스님은 강조했다.

 선우도량은 불교가 처한 위기상황을 단지종단 내부나 민족의 차원으로 한정짓지 않는다. 환경문제처럼 현대 문명사회가 당면한 ‘욕망의 역기능 현상’을 불교적 세계관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선우도량은 먼저 교단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는데 치중한다. 훼손된 불교의 참 정신을 회복하고 나아가 문명사회의 현실과 미래의 문제들에 응답하려는 것이다.

 그간 선우도량은 승가교육, 청규(수행자의 규율)등 네 차례의 수련결사를 가졌으며, 이 모임의 결과와 더불어 한국 불교의 발전을 모색하는 글들로 채워지는 《선우도량》을 발간하고 있다. 또한 매년 네 차례의 불경 강독회(선우논강)를 연다. 한국불교사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의 하나인 (한국불교현대사 1차 자료집)이 선우도량이 곧 내놓을 연구 성과이다.

 불교의 기본정신은 변화“이며 불교의 대상은 다른 것이 아닌 ‘지금ㆍ여기’라고 정의하는 도법 스님은 이번 수행론 세미나에 대하여 ”수행자들이 핵심적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변화 가능성을 확인 한 중요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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