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가루지기’ 바이그라에 도전장
  • 정희상 기자 ()
  • 승인 1999.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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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가루지기’를 들여와 비아그라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이 있다. 서울 독립문에 있는 대북 무역업체 씨피코국제교역에 근무하는 신미경씨(26). 가루지기란 판소리 여섯 마당 중 <변강쇠타령>을 이르는 말인데, 신씨의 가루지기는 조선장수문제연구소가 산삼 · 녹용 · 토사자 · 영지 · 달개비 · 당귀 등 한방 생약 성분에서 엑기스를 추축해 개발한 북한산 정력제.

 신씨는 무역 업무를 보던 중 북한산 생약 건강 보조 식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러다 마침 비아그라에 필적하는 북한산 가루지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젊은 여성으로서 ‘고개숙인 남성’을 상대로 사업을 벌여 다소 부끄럼을 탈 법한데도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씨가 여성도 자유롭게 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아직도 일반인이 내놓고 말하기는 쑥스럽다. 신씨는 자기가 벌이는 이 사업도 기존 사회 통념을 깨는 진취적 영역으로 보아달라고 주문한다. 신씨는 북한에서 여성용 가루지기도 들여올 생각이다. (02-72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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