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남유철·김방희 기자 ()
  • 승인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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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닛산 공장 문닫아…자동차 산업 ‘해질 무렵??

수익 감소에 고전해온 닛산자동차가 일본내 생산공장을 폐쇠하기로 결정해 일본열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닛산은 최근 도쿄 근교에 있는 자마 생산공장을 95년도에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난 76년 최고 95만6천대까지 생산했던 자마공장은 닛산이 자랑해온 주력 공장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가 본국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수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93 회계 연도 결산 때 닛산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닛산이 공장을 폐쇄한 데 대해 일본 자동차가 누려온 황금기가 종언을 고했다고 해석한다. 이들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올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본다. 닛산은 노동자와 주요 설비를 새로 지은 큐슈 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 미국

최근 경제성장율 4.8%…침체 벗고 기지개

침체기를 벗어난 미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무부는 최근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이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다. 그러나 지난해 2/4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여온 경제성장률이 아직 일자리를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경기는 회복되는데 실업률은 줄지 않는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증권 회사 메릴린치의 선임경제학자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높은 경제성장률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시간대학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아직도 지출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소비자 지출이 미국 경제의 견인차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것만으로 미국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멕스코

무역적자 불어나 외국 투자자 불안

멕시코의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의 무역적자는 2백6억달러로, 90년에 비해 무려 85%가 늘어났다. 지난 90년 이후 5배 가까이 늘어난 무역적자는 멕스코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수준이다. 악화되고 있는 멕시코의 무역수지는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무역적자가 이런 추세로 계속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본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산업구조 조정으로 인한 일시 현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재무부는 현재 늘고 있는 수입품은 대부분 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자본재라며 조정기를 거치고 나면 곧 수출이 늘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지난해 수출은 2백75억달러로 90년에 비해 1.5%가 늘었다. “수출 실적은 만족스럽다??는 게 멕시코 재무부의 반응이다.

미국

“그래도 맛있는게 좋다??…高지방 식품 인기회복

건강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해 온 미국 소비자들이 이제 건강 문제를 잊기 시작한 것 같다. 그동안 미국인은 ‘저 지방????저 칼로리??를 내세우는 ??건강식품??을 광적으로 선호해 왔다. 그러나 최근 마케팅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는 건강을 강조한 음식에 싫증을 내고 있다. ??고 지방??음식이라고 기피당해온 패스트 푸드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의 입맛이 ??건강??에서 다시 ??맛??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한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데 최대의 적으로 간주되어온 아이스크림은 최근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웬디스나 피자헛과 같은 전국적인 패스트 푸드점의 매상고도 다시 올라가는 추세이다. 지난 90년 전체 소비자의 40%를 차지했던 ??스낵 광??인구는 작년에 45%로 늘었다. 이같은 소비자의 경향은 최근 먹고 싶은 것을 지나치게 참는 데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더 안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도

이중환율 폐지로 경제개혁 바퀴 달아

인도 정부는 최근 루피화의 이중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공식환율과 시장환율이 따로인 이중환율제는 인도의 경제개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인도는 국제통화기금을 비롯한 외국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각적인 경제개혁을 모색해 왔다. 인도는 그동안 경제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하고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는데, 이중환율제를 폐지함으로써 환율시세가 인정되어 무역과 외국인투자가 좀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늘리고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환거래를 계속 자유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회주의식 폐쇄 경제를 고집해온 인도는 최근 개방을 통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 분쟁과 같은 사회불안이 끊이지 않아 외국인 투자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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