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드는 책 사람이 읽는 책
  • 이문재 기자 ()
  • 승인 200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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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우니까 사람’인 선배와 ‘천둥 간은 그리움’인 후배가 만나 책을 만든다 문단과 대학 (경희대 국문과)선후배 사이인 정호승 시(51.사진앞쪽)과 이산하 시인(40)은 3월9일부터 일터와 호칭이 바뀐다. 현대문학사 출판사업부 ‘현대문학북스’에서 정시인은 대표이사로 이시인은 편집주간으로 단행본을 만드는 것이다. 정시인은 “10년 수절끝에 다시 시작하는 일이니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다. 10년 수절이란 그의 전업 작가 시절을 가리킨다. 1991년부터 올초까지 그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전업 작가였다. '수절하는동안‘ 시집<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 <항아리>등 작품집 일곱 권을 펴내며 독자들로부터 콘 호응을 얻었다.

1980년대 후반 제주 4 . 3을 다룬 미완의 장시<한라산>으로 옥고를 치른 이산하 시인은 11년 동안 절필했다가 지난해 첫 시집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를 내놓으며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출판 경력은 많지 않지만, 그의 기획과 섭외 능력은 제법 알려져 있다. 이씨는 “대중성 있는 자연 친화서적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후배 시인이 손잡고 펴내는 문학 서적과 어린이 책은 ‘사람이 만드는 책, 사람이 읽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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