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구름 사이 민주 햇살
  • <외신종합> ()
  • 승인 199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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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만 연안 국가 지식인들 정치개혁 요구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페르시아만 지역의 여러나라들이 대내적으로 정치 민주화의 요구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쿠웨이트의 망명 지도자들은 최근 쿠웨이트 사회의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35인의 ‘인민 의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오만의 카부스 반 사이드 국왕은 의회에 해당하는 국가자문평의회를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도 정부의 자문기구 역할을 할 자문위원회의 신설을 약속했다.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가장 큰 나라인 사우디는 1932년 건국 후 지금까지 사우드 왕가의 지배를 받아왔으며 입법기관이나 정당결성을 허용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또 아랍 에미리트연합의 나하얀 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위기를 계기로 그들의 석유정책을 재검토, 최근 석유장관과 다른 두명의 각료를 해임했다. 이들 나라에서 민주화 기운이 싹트고 있는 것은 부유하고 서방에서 교육받은 사람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이 정부에 점점 많은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 동안 이 지역 권위주의 국가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해 왔었다.

알바니아, 당지도부 개편

시장경제 점진도입 방침

 알바니아 공산당은 구랍 26일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위 후보위원 5명을 정위원으로 임명하고 후보위원 9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당지도부를 개편했다고 알바니아의 AT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알리아 대통령이 이날 당대회에서 알바니아 공산당은 점진적으로 시장경제를 도입해나갈 것이며 야당의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에 자유총선을 예정대로 치를 방침임을 재차 천명했다고 전했다.

 알리아 대통령은 알바니아가 시장경제 및 외국인투자와 외국차관에 대해 단계적으로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 야당의원 자격박탈

 미얀마 군사정부는 반정부 조직에 가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총리 및 각료직을 맡은 세인윈 등 국회의원 8명의 의원직을 박탈했다고 미얀마 국영 라디오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의원직을 박탈당한 의원 8명중 6명은 미얀마 최대 야당인 국민민주연맹(NLD) 소속이며 나머지 2명은 각각 민족민주당(PND)와 무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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