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물망엔 미모도 한몫
  • 변창섭 기자 ()
  • 승인 200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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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국방장관 캠블 ‘정계의 마돈나’



 캐나다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물망에 오른 킴 캠블 국방장관(45)은 ‘캐나다의 마돈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의 얼굴이 얼핏 마돈나를 닮기도 했지만, 정작 그런 별명을 갖게 된 까닭은 얼마전 한 사진 잡지에 어깨를 드러내고 앞부분만 검은 가운으로 늘어뜨린 옷을 입은 모습이 실리면서부터다. 이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그는 중년 여성의 그러한 복장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당차게 반론을 폈다.

 그가 의정생활 5년만에 캐나다의 정계의 ‘떠오르는 별’이 된 데에는 그의 ‘성적 매력’도 일조했다는 평이다. 변호사인 남편과 이혼한 후 혼자 살아온 그는 88년 의원 생활을 시작해 2년 후 법무장관에 올랐다. 러시아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캠블 장관은 런던 정경대학에서 소련정치를 전공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직접 정치학을 강의했다.

 캠블은 3년간 법무장관을 지낸 뒤 지난 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취임 후 “캐나다 군인의 사기를 높이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사실 캐나다 군의 위상은 세계 각처에 파병한 평화유지군의 10%를 차지할 만큼 높아졌는데도 국방비는 줄어들어 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캠블 장관은 얼마전 멀로니 총리가 경제실정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6월말 집권 진보보수당에서 당수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당수 경선에는 바버러 맥두갈 외무장관(56) 등 여러 사람이 출마하겠지만 인기 면에서 단연 캠블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수에 선출되어 오는 11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는 캐나다 사상 맨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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