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엔 대단한 자리”
  • 편집국 ()
  • 승인 1991.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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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예보 변화가 심한 대자연을 진단하는 작업이므로 오진은 항상 나오게 마련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지방이므로 완벽한 일기예보는 더욱 더 힘들다. 또 요즘에는 사람들이 비가 언제 와서 언제 그치며 또 얼마나 오느냐를 알고 싶어한다. 정확한 기상예보는 첨단기기를 이용한 이론과 오랜 경험이 조화를 이뤄야 가능하나 ‘오진율0%’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기상청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날씨예보 관련업무27년째인 기상청의 터주대감 蔡鍾德(52) 예보관리과장은 “우리나라의 기상예보 오진율은 선진국과 비슷한 15%선이나 국민의 요구가 더 커진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년 장마 때마다 휴가를 기상청에서 보낸다는 채과장은 특히 오는 10월15일까지는 방재기간이라 전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저의 한마디 한마디에 4천만 국민이 움직입니다. 대단한 자리 아닙니까.” 채과장은 이같이 농담을 던지며 특히 가뭄 뒤의 비를 정확히 예보했을 때 느끼는 보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일기예보를 알고 싶으면 24시간 전에 기상청에 문의하는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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