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전남 강진군 칠량면에서는 마을잔치가 벌어졌다. 놀이패들이 몰려와 흥을 돋우고 돼지도 한마리
잡았다. 조국을 떠난 지 12년, 도망자 생활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5?18 광주항쟁의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씨(47)를 맞기 위해서였다. 윤한봉씨는 어머니 김병순씨(78)에게 큰 절을 올린 뒤 “광주영령들이 원하던 세상을 이룩해
살아남은 자의 죄를 씻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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