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오늘
  • 변창섭 기자 ()
  • 승인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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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관은 역시 명관인가  머독,<뉴욕 포스트>인수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언론기업인 루퍼트 머득씨(사진)가 경영난으로 허덕여온 미국 最古의 신문인 <뉴욕 포스트>를 5년 만에 재이수했다.1백92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중지는 부동산업자인 아베 허치팰드가 88년 인수한 후 심한 적자에 시달려왔다.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신문 및 방송 매체를 갖고 있는 머독씨는 77년에 이 신문을 인수했으나 신문과 방송겸업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 국냅럽 때문에 지난 88년 강제로 처분했었다.공교롭게도 이 신문은 머독이 손을 떼면서 적자에 빠져들기 시작한 후 지금껏 폐간 위기에 빠져 있었다.

■중국- 청백리 이서환 ‘정협’주석에 올라

 중국의 인민 정치협상회의(정협) 제 8기 1차 회의는 최근 전국 위원회의 새 주석으로 李瑞環 당정치국상무위원(사진.59)을 임명했다.전문가들은,명예직인 정협 주석직에 실력자인 이서환을 임명한 것은 개혁파를 결속시키면서 서방 의회제와는 다른 중국의 ‘당독재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조처라고 풀이한다.소박한 성품의 이서환은 가족이나 친척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군에 개입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청렴한 품행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저무는 좌파 시대...남은 희망은 ‘들로르’

 지난 81년 권좌에 오른 후 장기 집권을 해온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76)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3월28일 열린 총선 결선투표에서 프랑스 민주동맹(UDF) 등 우파연합은 총 5백77석 중 최소 4백80석 이상을 휩쓸어 더 이상 좌파가 설 땅이 없음을 극명히 드러냈다.2년의 임기를 남겨둔 미테랑 대통령은 우파와의 ‘동거체제’속에서 좌파의 진로를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였다.벌써부터 좌파 인사 사이에서는 미테랑 이후의 대안찾기가 시작됐다.현재 첫 번째로 물망에 오르는 사람은 유럽공동체 집행위원장인 자크 들로르(67).관측통들에 따르면,그는 95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 나서기 위해 현직을 사임하고 내년의 유럽의회 선거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 텔레비전 방송국의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들로르를 우파 도자인 자크 시라크나 지스카르 데스탱에 맞설 유일한 차기 좌파 지도자로 꼽았다.

■일본- 자위대 모잠비크 파병은 “원칙에 맞기 때문”

 일본이 지난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명분으로 캄보디아에 자위대를 파견한 데 이어 이번에는 모잠비크에 자위대를 보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일본 정부는 우선 수송부대를 중심으로 50명을 5월말까지 파견할 계획이다.미야자와 기이치 총리는 당초 모잠비크 파병에 대해 “캄보디아내 자위대 활동의 평가가 아직 확실치 않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었지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외무성과 방위청 관리들은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파병 요청이 있었고,오는 7월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 의장국으로 일본이 체면을 세워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자위대 참여론을 펴왔다.특히 이들은 모잠비크 현지에 은밀히 파견했던 조사단의 보고서를 결정적 근거로 삼았다.이 보고서는 현지 상황으로 보아 파병 요건인 분쟁 당사자의 자위대 활동 수용과 분쟁 당사자의 정전합의 등이 평화유지활동법에 규정된 ‘참가 5원칙’에 위배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남아공- “미국 등 4개국이 핵무기 제조 지원” 폭로

 미구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가 수십년간 남아공화국의 핵무기 제조와 핵계획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국제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이같은 주장은,프레드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사진)이 3월 24일 의회에서 핵계획을 다른 나라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했다고 발표한 것과 상충하는 주장이다.노르웨이 소재 ‘남아공화국과의 핵군협력 반대운동’지도자인 압둘 민티와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과학기술국장인 로저 자딘은 최근 기자 회견을 갖고 남아공은 핵폰탄을 80개나 제조할 수 있는 3백kg의 농축우라늄을 추출했다고 폭로했다.민티 소장은 또 미국이 52-77년 핵전문과학자 1백55명을 남아공에 파견했다고 밝혔다.그는 남아공이 이스라엘과 장기 핵교류 계획을 맺고 협조해왔으며 독일과는 60-70년대에 과학자 교류 계획을 맺었고,프랑스는 핵발전소 건설을 도왔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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