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다시 태어난 島村문학
  • 편집국 ()
  • 승인 198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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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작가를 40년만에야 ‘되찾은’ 제자 작가들은 “그동안 묻혔던 이름을 크게 불러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저녁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 ‘島村 朴魯甲전집 출판기념 및 추모회’는 40년 전 6·25전란 와중이던 1950년 당시, 숙명여고의 ‘갈래머리 여고생’들이었던 소설가 韓末淑·朴婉緖·김종숙씨, 시인 金良植·朴明星씨와 유족 대표로 차남 박정규(교사)씨와 사위 李長鎬(영화감독)씨 등이 마련한 자리. 도촌박노갑(1905~?)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휘문고보, 일본 法政大법문학부를 졸업하고 1933년 문단에 데뷔한 이후 50여편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50년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여왔으나 50년 9월 숙명여고에 출근한다면서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되고 말았는데, 그와 함께 그의 문학도 우리 문학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해금조치에 따라 이번에 나온 박노갑전집(깊은샘 출판사 刊)은 〈40년〉〈마을의 이동〉〈안개거리〉 등 세권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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