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관계 소설 및 시 목록
  • 남문희기자 ()
  • 승인 198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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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쏭바강》 박영한 장편소설

평범하고 따분한 대학생활을 하던 황일천은 입대 후 월남전에 뛰어든다. 방관자적 자세로 별 탈없이 복무하던 황은 귀국을 앞둔 무렵 외출에서 우연히 만난 응웬 티 뚜이라는 21세의 여대생과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끝내는 헤어지고 허무주의적 반전론의 절망감만 안은 채 귀국길에 오른다. 박영한은 월남전을 다룬 또다른 장편소설 《인간의 새벽》을 냈다.

《무기의 그늘》 황석영 장편소설(상ㆍ하권)

 파월장병 안영규상병은 어머니 도움으로 보병소대에서 다낭의 한ㆍ미ㆍ월 함동수사대로 차출되어 군수품이 불법유출되는 것을 감시 겸 조정하는 일을 맡는다. 직업상 각종 무기 밀거래와 고위층의 부정부패상을 목격한 안영규는 민족해방전선의 배후인물들과도 교류를 가지면서 침략전의 본질과 월남의 미래상을 희미하게나마 깨닫게 된다. 월남민족해방전선의 실체를 가장 비중있게 다룬 소설.

《황색인》 이상문 장편소설 (전3권)

 60년대말 3선개헌 반대로 학교에서 쫒겨난 박노하가 7개월간 월남의 한ㆍ미ㆍ월 공동병참사무실에서 겪은 이야기, 박노하는 월남여인 띡과 사랑에 빠진다. 박노하의 어머니는 한국ㆍ일본인 사이의 튀기이며 아버지는 좌익운동가. 한편 월남여인 띡 역시 프랑스군인과 월남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열아다. 두 연인은 황색인이라는 공통의식으로 반미감정에는 일치하지만 민족해방을 위한 투쟁방법론에서는 그들의 복잡한 혈통만큼이나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악어새》이재인 장편소설

 사이공대학을 중퇴한 쑤미는 같은 대학의 철하과 학생이었던 애인 찐이 해방전선으로 떠난 뒤 한국인 박만희와 결혼한다. 해방전선에서 애인에 대한 사랑 때문에 탈출해온 찐이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쑤미가 임신 중이었다. 곧 돌아오겠다던 박만희는 한국으로 간 뒤 소식이 끊어진 채 월남은 패망하고 쑤미는 보트 피플이 되어 갖은 고난을 겪다가 한국 선박에 구조되면서 남편의 환영를 본다.

《훈장과 굴레》 이원규 장편소설

 박성우, 윤과호, 마준 등 세 사람의 고교동창생 ROTC장교가 월남전에 참전, 다이풍과 나트랑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6ㆍ25의 상흔으로 괴로워하고 있던 박성우중위는 우리의 지리산과 흡사한 다이풍촌에 헌신하지만 이 마을은 파국을 맞는다. 專攻과 不正으로 두 친구는 죽고, 혼자 살아 남은 박성우에게 전장에서 받은 훈장은 오랜 굴레로 남는다.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김태수 장편 연작시집

 철저하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 연작시집으로 시인 역시 월남전 참전용사였다. 월남전을 대리전쟁으로 규정하고, 그 대리전쟁의 허위를 직시하고 있다. 월남전에서 6ㆍ25와 일제식민지의 ‘잔영’을 발견하는 시인은 ‘나는 부끄러운 따이한 병사’라는 자기 확인에 이르면서 동시에 조국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한다. 월남전을 다룬 최초의 장편 연작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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