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세계에 ‘着地’ 성공한 체조 요정
  • 편집국 ()
  • 승인 198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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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14살의 어린 나이에 환상적인 연기로 전세계를 감동시켰던 ‘체조의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28)가 미국으로 망명, 또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달 28일 저녁 “잘 꾸며진 아파트와 자동차를 버리고 자유를 위해” 조국 루마니아의 국경을 넘어 헝가리 땅을 밟은 후 돌연 행적을 감추었던 코마네치는 그후 사흘만에 뉴욕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검은 색 티셔츠와 블루진 차림으로, 남자친구인 프랑스 태생 체조선수 콘스탄틴 패니트와 동행한 코마네치는 공항 도착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7년전부터 서방세계로 망명할 생각을 품어왔다”고 말해 그녀의 조국탈출이 결코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었음을 밝혀다. 9번째 미국행이 된 그녀의 이번 망명에는 지난 81년에 미국으로 망명한 전前코치 벨라 카롤리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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