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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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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스코틀랜드는 여러 모로 독특한 나라이다. 영국연방에 속해 있지만, 국회도 운영하고 각 부 장관까지 두고 있다. 또 생명과학 기술도 유럽에서 제일 앞서 있다. 그런 스코틀랜드의 과학자들이 근래 한국을 자주 찾았다. 특히 복제 양 돌리를 만들어낸 이안 윌머트 박사의 발길이 잦았다. 그는 황우석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로 루게릭 병을 고치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국과 스코틀랜드 생명과학계의 관계는 그것으로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2002년부터 두 나라 생명과학계는 다른 통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이 앞장서 공동 연구를 주선해왔던 것. 그 열매는 실팍했다. 대웅제약과 LG생명과학이 각각 스코틀랜드 항체 전문기관인 햅토젠과 에버딘 대학 연구소와 손을 잡았고, 최근에는 종근당이 스코틀랜드 바이오메디컬 사와 ‘당뇨병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6월 초, 한국을 방문한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 토니 베이커 생명과학국장은 그 계약의 산파 역할을 맡아왔다. “스코틀랜드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생명과학 업계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만큼 스코틀랜드의 임상·신약 개발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는 9월에 서울에서 열릴 한국·스코틀랜드 바이오산업 국제 심포지엄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의학자들이 선진 의료·임상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  생명과학계에 영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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