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빌라’의 이웃사촌은?
  • 노순동 기자 (soon@sisapress.com)
  • 승인 2006.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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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자문사 전무 등 거주

 
  밤에 서울 한남동을 지나다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리버웨이 빌라는, 건축 디자인만으로도 회자될 만한 곳이다. .

  하지만 지금 리버웨이는 달갑지 않은 관심의 복판에 서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그 집에 살고 있고, 그곳에서 외환은행을 통해 주택담보 대출 및 신용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래 은행이 아닌  외환은행으로부터 저리의 신용 대출을 받은 경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강원 외환은행장이 대출을 부탁하는 전화를 했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이 계좌를 뒤지는 대상을 들여다보면 심상치 않은 대목이 나온다. 외환은행측 매각자문사였던 모건스탠리 신재하 전무와 그 부인의 계좌까지 함께 조사 중인데, 이 전 부총리와 신재하 전무가 같은 빌라에 살고 있다. 신재하 전무의 집은 부인 송 아무개씨 명의로 되어 있어 등기부상으로는 관계가 파악되지 않는다. 

 신전무는 빌라가 재건축되면서 2002년 9월부터 살기 시작했고, 이헌재 전 부총리가 이웃으로 들어간 것은 2003년 4월.(론스타와 외환은행의 협의는 2002년 10월부터 시작되었고, 매각은 2003년 10월 완료되었다.) 이 전 부총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 정 아무개씨 명의의 집을 넘겨받았다. 또 리버웨이 빌라에는 이 전 부총리가 고문으로 있었던 김&장의 설립자인 김영무 대표변호사의 동생 김 아무개씨도 1층에 집을 갖고 있다.  

  리버웨이 빌라는, 이른바 ‘동호인 주택’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총 여덟 가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는 거주 세대가 함께 쓸 수 있는 스포츠센터와 당구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옥상은 루프 가든으로 꾸며져 간단한 파티를 즐길 수 있다. 

  검찰은 계좌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부총리측과  신전무의 부인 송 아무개씨 사이에 소액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을 파악하고 그 내역이 무엇인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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