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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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인기 검색어 목록을 월드컵이 싹쓸이한 지 4주째,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국가가 해석한 이번 주 인기 검색어.

네덜란드 : 아드보카트 감독에 이어 핌 베어벡 코치가 다시 한국 대표팀을 맡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짐.

브라질 : ‘똥습녀’에게 위로를 보내다. 똥습녀는 월드컵 응원 때 너무 도발적인 옷을 입어서 욕을먹고 있는 여성. 브라질 여성 응원단에게 저 정도 노출은 아무것도 아닐 텐데.

이탈리아 : 이탈리아 대표팀 16강 진출 소식은 이탈리아 성 상납 정치인 사건에 이어 2순위였다.
호주 : 이탈리아에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을 동물들도 슬퍼하는 듯. 캥거루의 자살 동영상이 화제.

프랑스 : 한국의 남성들이 청계천 산책로 계단 밑에서 위를 보며 (청계천) 미니스커트 입은 여성의 속옷을 훔쳐본다는 소식에. 계단 훔쳐보기는 에펠 탑이 원조였다고 주장(진짜다).

가나 : 섬에 갇혀 10년째 노예 생활을 한 노예 청년 이향균씨 스토리를 보며. 2백 년 전 백인 농장주보다 더한 한국인이라며 기겁.

독일 : 자국 팀의 선전에도 관중의 응원 열기가 적다며 불만. 북한의 선전단에서 활동했다는 탈북자 여성 그룹이라도 가서 도와줘야?

스위스 : 취리히에 본부를 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심판을 돕기 위해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게 했는데, 오히려 판정 시비가 2002년보다 더 많아. 러닝머신 전자파처럼 무선 마이크 전자파가 판단력을 흐리나?

에콰도르 : 김치국(金治國), 창녀(昌女)와 같은 좋은 뜻을 가진 이름이 비슷한 발음의 비속어 때문에 괴로운 이름이 된다는 뉴스. 자국 대표팀 ‘과과’ 선수나 ‘라라’ 선수도 알고보면 좋은 뜻이라고 한 소리했다.

아르헨티나 : 자국의 호라시오 엘리손도 심판에 대한 한국인들의 비난에 놀라. 특히 한국의 일부 누리꾼이 심판에게 ‘개새끼야’라고 욕하는 강아지송을 부르는 것을 보고 불쾌해함.

당시 스위스 5번 마르제라즈 선수가 찬 공이 한국 이호 선수의 발에 맞고 프라이에게 갔다. 부심은 그것을 모르고 깃발을 들었다. 각도상 부심보다 잘 관찰할 수 있었던 주심이 바로잡고 골을 인정했다. 일부 누리꾼은 국제축구연맹 오프사이드 규정 12번을 내세우며 수비수 몸에 맞아도 오프사이드라는 주장을 펴지만, 이 논리에 따르더라도 마르제라즈 선수가 공을 찬 시점(이호 선수가 찬 시점이 아니라)에 프라이 선수는 온사이드에 서 있었다.

6월 셋째 주 인기 검색어 10
1. 똥습녀
2. 핌 베어벡
3. 강아지송
4. 청계천 미니스커트
5. 이탈리아 성 상납
6. 노예 청년
7. 캥거루의 자살
8. 괴로운 이름
9. 탈북자 여성 그룹
10. 러닝머신 전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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