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목 안이 갑갑하지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6.09.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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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에게 물어보세요]
 
Q. 목안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느낌이 들고 막혀 있는 느낌도 있으면서 답답하다. 어느 때는 목부터 식도를 따라 위 부분까지 답답함을 느낀다. 몇 군데 병원에 가서 초음파 내시경 검사를 했지만 목안이 예민한 편이라면서 약만 주었다. 이런 일이 생긴 지 1년이 넘었는데 좋아지질 않아 현재는 약을 복용 하지 않는다.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A.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인두 이물감’이라고 한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인두 신경증 또는 만성 인두염이라는 병명을 붙이기도 한다. 환자 자신은 상당히 답답한 증상을 느끼는데 막상 병원에 가보면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기 때문에 ‘닥터쇼핑(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면서 여러 의사 선생님들의 진료를 받아 자신의 병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을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두 이물감은 스트레스나 과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목안의 건조증,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서 목안에 코가래가 있는 경우, 알레르기성 후두염으로 목안이 자주 붓는 경우, 위산이 후두 쪽으로 역류되는 경우, 갑상선 결절이 있는 경우 등 원인이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두 이물감이 나타나기 때문에 완치가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그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질문한 환자의 경우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그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택하시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인 주의 사항으로는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자신의 증상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나 커피, 녹차, 홍차 등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으로 소량의 식사를 하되 단백질 섭취를 늘이고 지방질 섭취를 줄이며, 위염 및 갑상선에 대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항상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이 우선되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상욱(하나이비인후과 원장)

 
Q.
엄지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든다. 아프고 신경이 쓰이는데, 좋은 치료법이 없나?

A. 발톱 감입증이다. 이 질환은 발톱이 옆으로 과도하게 자라서 발톱 옆 피부(조갑추벽)를 파고들어 생기는 것으로 주로 엄지발톱에 흔히 생긴다. 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감입증은 가끔 조갑추벽에 심한 육아조직(새살)이 불거지게 되어 통증이 극심해지기도 한다. 발톱이 과도하게 휘어지거나 발톱 밑부분과 발톱 면적의 불균형에서 생긴다. 발톱이 얇거나 옆추벽이 너무 두꺼울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땀이 너무 많이 나는 경우나 발톱을 너무 둥그렇게 바짝 자르는 경우,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을 경우, 조갑추벽에 육아조직 형성을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도 나타난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땀을 제거해 주거나 땀이 줄어들도록 처치를 해주어야 하고 신발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조금 헐거운 신발로 바꾸어야 한다. 원인 약물이 있을 경우에는 약물을 중단한다.

증상이 생기면, 경미한 경우에는 파고들어간 부분만 잘라내고 솜뭉치나 치과 실 등을 삽입해 발톱이 그 자리로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면 된다. 염증이 심하고 육아조직이 생겼을 경우에는 항생제로 치료하고 부분적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진물이 심할 경우에는 과망간산 칼륨용액 등으로 습포를 해 진물을 가라앉힌다. 그 육아조직을 수술로 도려낸다. 이때 초기에 바로 발톱을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할 경우 염증이 가라앉은 후 발톱을 부분 절제하거나 완전 절제하고 때로는 발톱의 근위부까지 처치해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액체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광훈(연세의대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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