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자살자만큼 요트도 늘었다”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6.10.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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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난구조대 고정호 대장
 

1997년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한강 곳곳을 누비며 사고 처리를 해온 고정호 대장(영등포소방서 119 수난구조대)은 요즘 한강의 변화를 남다른 눈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한강에 놀러 나온 사람들이 늘고 개인이 소유한 보트가 꽤 많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과거에 비해 여유 있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반대로 팍팍한 인생을 비관하며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 자살 사고가 급증했다가 2002년에 조금 줄어드는가 싶더니 2003년부터 다시 또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한강수난구조대는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구하는 일에서부터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 나는 사고까지 한강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의 뒤처리를 책임진다. 물속에서 일어나는 사고 처리도 그들 몫이다. 물속까지 내 집처럼 드나들다 보니 남다르게 느끼는 것도 있다. 고정호 대장은 “한강 수질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아직도 시계가 뿌dug다. 바로 앞도 잘 안 보여서 손으로 더듬거리며 사체나 물건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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