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 동방신기 음료수 테러 범. 10월14일 4인조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본드가 든 음료수를 마시고 실신해 병원에 실려갔다. 유노윤호를 테러한 20대 여성은 동방신기 안티 팬이라는데, 유유히 경비망을 뚫고 KBS 녹화실을 찾아가는가 하면, 스태프를 가장하고 태연히 유노윤호에게 쥬스를 건네는 등 완벽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여우조연상 : 드라마 <황진이>에서 주인공 황진이의 생모 ‘현금’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전미선. 기녀라는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아 눈까지 멀게 된다고.
주제가상 : 10월14일 결혼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인생이 영화라면 최고 장면이 될 결혼식 자리에서 신랑 싸이는 마이크를 들고 특별 공연을 했다.
제작상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아마도 국가 지도자 가운데 가장 영화광으로 꼽히는 그는 최근에는 ‘핵무기 실험’이라는 스릴러 공포 영화를 제작해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덩달아 40억 달러 수준인 김정일 재산 도 화제.
각본상 : 요금 담합 들통 난 이동통신사들.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이통사의 내부 보고서가 폭로되었는데, 요금 인하 문제를 두고 이동통신사 3사의 공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리 짜놓은 각본에 맞추어 담합한다는 얘기.
독립영화상 : 인터넷에서 대유행 중인 고3 발악 동영상 을 제작한, 소속을 알 수 없는 고등학생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교실에서 진공청소기와 함께 춤을 추고 발광을 하며 시험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입시라는 사회 문제를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형이상학적인 작품.
감독상 : 심형래. 항상 요란한 예고편으로 한껏 기대를 품게 했다가 정작 영화의 막이 오르면 실망을 안겨준 그였으나, 올해 개봉하는 <디 워>는 또 한번 믿어보자는 팬들 많다.
미술상 : 건설교통부. 누리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동차 번호판을 미적 감각이 있는 새 번호판 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 하지만~ 실제 대부분 자동차(구형)에는 달 수 없다는 거.
의상상 : 강수정 아나운서. 2002년 뉴스 진행 당시 짧은 커트머리에 다소 촌스러운 모습의 동영상 발굴. 입사 직후 새내기 아나운서 컨셉트에 맞춘 헤어스타일과 의상인 듯하다.
10월 셋째 주 인기 검색어 10
1. 동방신기 음료수 테러
2. 부산국제영화제
3. 고3 발악 동영상
4. 싸이 결혼
5. 전미선
6. 이동통신사 요금 담합
7. 디 워
8. 새 번호판
9. 강수정 아나운서
10. 김정일 재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