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가서 왕처럼 베풀고 와요”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10.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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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회원 임효진씨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못해 아는 사람이 드물지만 한국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한 빈곤 퇴치(ST-EP)’ 재단의 본부가 들어서는 나라다. 지난 2005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ST-EP재단 본부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결의하고 재단 이사장으로 도영심 관광 스포츠 대사를 임명했다. ST-EP재단은 국내에 최초로 들어서는 유엔 산하 기구로 저발전 국가의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관이다.

태국 관광 마니아 모임인 ‘태사랑’ 동호회 소속의 ‘좋은생각’ 소모임 회원인 임효진씨(31)는 ST-EP재단 본부를 보유한 국가의 국민 소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꼽힐 수 있을 것 같다. 임씨가 속한 ‘좋은생각’ 소모임 회원들은 피피 섬과 카오락 등지의 쓰나미 피해 복구 활동을 통해 태국의 관광산업 정상화를 돕고 있다. 임씨는 “왕처럼 즐기는 관광은 이제 끝났다. 왕처럼 베풀고 오는 관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좋은생각’ 소모임 회원들은 쓰나미 피해 복구 활동이 어느 정도 끝나자 태국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빈민들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 난민들이 몰려 있는 쌍클라부리구 빈민촌을 찾아 식량과 생필품·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임씨는 “물건을 사서 가져오는 것보다 물건을 가지고 가서 나눠주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관광법이다. 관광은 추억만 담아오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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