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영화제’엔 뭔가 특별한 게 있네
  • 안철흥 기자 (epigon@sisapress.com)
  • 승인 2006.11.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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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 11월16~18일 열려…SF와 디지털이 키워드

 
SF 영화와 디지털 영화를 키워드로 한 ‘대안 영화제’가 열린다. 11월16~18일 안산CGV에서 열리는 2006 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ANeFF)가 그것이다.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이명세·최동훈 감독과 영화 평론가 정재형·김영진 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개막작으로 SF 영화의 고전으로 통하는 <화씨 451>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1953년에 만든 영화로, 전체주의적 권위에 대항하는 개인의 모습을 SF적 상상력과 철학적 사유로 그려낸 걸작이다. 잭 아놀드의 <기막히게 줄어든 사나이>(1957년), 프레드 M 윌콕스의 <금단의 혹성>(1957년) 등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준 고전 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

‘충무로 뉴 웨이브’ 섹션에서는 김태용의 <가족의 탄생>, 원신연의 <구타유발자들>, 이재용의 <다세포소녀>, 조창호의 <피터팬의 공식>, 이해영·이해준의 <천하장사 마돈나> 등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주목할 만한 흐름을 대변하는 작품들이 재상영된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넥스트 필름 어워드’ 섹션에는 <나비두더지> <사이에서> <소풍>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후회하지 않아> 등 다섯 편의 장편 디지털 영화가 선정되었다.

영화계 외부 인사들이 제작비 4백만원을 지원받아 직접 디지털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는 섹션도 마련된다. ‘아이 디렉터’라고 이름 붙은 이 섹션의 올해 주인공은 <도날드닭>을 그린 만화가 이우일씨. 내년에는 미학자 진중권씨와 소설가 신경숙씨 등이 참여한다. ‘한국 SF 영화의 현주소,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는 올해 11월 행사를 쇼케이스(홍보를 위한 특별 행사) 형식으로 선보이고, 내년 6월쯤 제1회 영화제를 본격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문의 031-412-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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