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X파일’ 진짜 있나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11.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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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이씨 매장할 카드 확보” 소문…존재 가능성 희박

 
요즘 한나라당에서 친이명박계 의원들이나 친박근혜계 의원들 모두가 찾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이명박 X파일’이라고 불리는 ‘불행의 파랑새’다. 경천동지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고도 하고 일곱 가지 의혹을 담고 있다고도 하는 이 ‘불행의 파랑새’의 존재 유무가 정치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X파일’이 등장하는 논리 구조는 간단하다. 서울시 봉헌 발언이나 황제 테니스 파문을 일으킨 이명박 전 시장은 무언가 불안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나 청와대에서 파일로 가지고 있어서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공개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 8월 정두언 의원은 이런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일곱 가지 거짓말’이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지지율 1위의 숙명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 이 ‘이명박 X파일’이 여의도 정가에 다시 회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존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존재한다면 여당이 그렇게 자중지란을 겪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일곱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파괴력 있는 이슈가 아니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며 이 전 시장은 이미 검증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또한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안민석 의원이 어설픈 폭로로 곤욕을 치른 마당에 누가 총대를 메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이나 경선 과정도 아닌 상황에서 생뚱맞게 공개할 경우 괜히 역풍만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시장이 네거티브 공격에 내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런 파일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효과는 크지 않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사업자 특혜의혹 문제, 옵셔널벤처스 금융 사기 관여 의혹 문제 등 이 전 시장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대선까지 그를 괴롭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표 역시 정수장학회 문제 등 여러 의혹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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