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열애설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6.11.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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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인터넷 인기 검색어 목록에는 늘 연예인 스타나 스포츠 스타 이름이 빠지지 않지만 이번주 인기 검색어는 유달리 스타 이름으로 채워져 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지난 11월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찰튼 애슬래틱 전에서 멋진 헤딩슛으로 골을 뽑은 설기현 선수. 벌써 3호골인 설기현은 확실히 박지성을 누르며 최고 축구 스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코미디언 스타 유재석은 ‘인생의 골’을 넣은 행운아다. 아나운서가 이상형이라던 그는 MBC 나경은 아나운서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고. 유재석은 유머 감각 못지않게 상대에게 편안함을 주는 성격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MC 중에 최고 연봉을 받기도 해 뭇 여성들의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라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 스타들은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 다 모였다. 남우주연상은 조인성, 신인상은 이준기가 수상했는데 확실히 예쁜 남성들이 각광받는 시대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 부는 성형수술 수험생 할인 광풍에 남학생들도 동요하는 까닭을 알 만하다. 한편 해마다 수능 때면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체벌 카페가 올해도 순위에 올랐다. 시험 망친 학생들이 검색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다른 스타들은 골을 넣어 주목되는데 농구 스타 문경은은 이른바 ‘자살골’(자책골)을 넣어 화제였다. 블로킹을 한다는 것이 잘못해서 자기편 골대에 공을 넣었다. 자살골은 불명예스러운 일이지만 덕분에 문경은의 이름을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한 대사관 직원은 한국 정부를 향해 자살골을 넣었다. 국군 포로 장무환씨가 탈북 후 주중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는데 전화받는 여직원이 “없어요”라며 끊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그를 대사관녀라고 부르며 비난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미 8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만약 그 직원이 남자였다면 ‘대사관남’이라고 불렀을까?

가요계의 스타 김윤아는 자살골을 넣고 있는 대중문화계에 쓴소리를 했다. 머지않아 상업 논리 때문에 음악을 포함한 문화계가 다 죽을 것이라고. 하긴, 이미 음악계는 벌써 다 죽은 상태라는 말도 있으니.
탤런트 스타 이훈도 인기 검색어 목록에 떴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11월20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때 고백한 과거 이야기 때문이라는데 소개할 만한 가치도 없는 얘기다.  스타 이름 검색하는 누리꾼이 늘어난 것을 보니 수능이 끝나긴 끝났나 보다.


11월 넷째 주 급상승 인기 검색어
1. 설기현 3호골
2. 유재석 열애설
3. 완소남
4. 대한민국 영화대상
5. 문경은 자살골
6. 대사관녀
7. 김윤아 발언
8. 이훈 굴욕
9. 체벌 카페
10. 수험생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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