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올해의 책
  •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 승인 2006.12.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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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시사저널> 편집국은 분주하다. 해당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자·현장 비평가·전문가들에게 복수 추천을 받아 토론을 거쳐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전문가 36명이 9개 분야에서 성가를 이룬 양서를 엄선했다. <시사저널>에서 1994년부터 이어진 전통이다.

올해는 몇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만화’ 분야와 ‘자기계발’ 분야를 신설했다. 만화는 이제 주목할 만한 콘텐츠로 성장했다. 새로운 상상력을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속속 영화나 드라마로 영상화되면서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자기계발서 분야를 신설한 것은 그동안 이 분야의 도서들이 단행본 출판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대거 출간되고 있는데도 정당한 리뷰의 대상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시도인 만큼 두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비판적 시각으로 양서를 엄선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으로도 <시사저널> ‘올해의 책’은 새롭고 풍부하게 진화할 것이다.

이번 ‘올해의 책’에서는 편집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눈여겨보기를 권한다. 이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기획이다. 출판 현장의 최전선에서 책을 만드는 이들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어디로 향해 있는가를 살펴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지면에 실린 ‘올해의 책’들을 찬찬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정보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얻을 수 있지만 지혜를 얻기는 쉽지 않다. 정보화 시대에도 텍스트가 가진 사유와 성찰의 힘은 여전하다고 믿는다.

● 시 :
<가재미> 문태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소설 :
<펭귄뉴스>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인문 :
<건국의 정치> 김영수 지음 / 이학사

● 사회과학 :
<침묵과 열광:황우석 사태 7년의 기록> 강양구·김병수·한재각 공저 / 후마니타스 펴냄

● 예술·대중문화 :
<새빨간 미술의 고백> 반이정 지음 / 월간미술 펴냄

● 만화 :
<천일야화> 양영순 글·그림 / 김영사 펴냄

● 자연과학 :
<미래교양사전> 이인식 지음 / 갤리온 펴냄

● 어린이 :
<걱정쟁이 열세 살>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펴냄

● 자기계발 :
<판단력 강의 101> 데이비드 헨더슨·찰스 후퍼 지음 이순희 옮김 / 에코의서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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