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에 이르는 문, 짐바브웨
  • 함동규(<여행정보신문> 기자) ()
  • 승인 2007.02.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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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하고 환상적인 풍광 압권...짜릿한 즐길거리 넘치는 '꿈의 여행지'

 
'젊은이, 서두르게. 진리가 아프리카 한복판에서 자네를 기다리고 있다네. 저 멀리 아프리카를 적시는 빗줄기에 가득한 축복을 보게나.’ 1980년대 히트곡인 토토의 <아프리카(Africa)>라는 팝송의 가사 내용이다. 이미 미국은 물론 유럽 사람들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는 여행 목적지 아프리카에 대한 동경이자 향수를 이렇게 표현했다.
전세계의 마지막 여행 목적지 혹은 문명의 오지로 알려진 아프리카의 대표적 관광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이나 케냐와 탄자니아의 사파리 투어,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빅토리아 폭포에 국한되어왔다.
이제는 또 다른 여행 명소인 짐바브웨가 새로운 돌풍을 몰고 성큼 다가오고 있다. 1980년 독립한 짐바브웨는 동쪽으로 모잠비크, 남쪽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쪽으로 잠비아, 서쪽으로는 보츠와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꿈의 낙원’ 아프리카의 진면목 볼 수 있어


 
국토의 13%인 국립공원에는 버펄로·물소·악어·얼룩말·기린 등 아프리카의 진정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현란하다. 다이아몬드 보유량이 풍부한 짐바브웨는 고급 호텔·로지·콘도 등이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 체계가 잘 갖추어진 곳에 위치해 여러 도시와 휴양지가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다.
짐바브웨는 축복받은 나라다. 대자연·춤·음악·해방·순박함 같은 긍정적 요소가 여행객을 유혹한다. 사자·코끼리·코뿔소·표범·버펄로 등 ‘빅 5’를 볼 수 있는 황게 국립공원과 선셋 크루즈·카지노·쇼핑·빌리지 투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기다린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수도 하라레까지 이어지는 1천2백km 코스를 장장 15시간에 달리는 버스 투어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초원과 들판은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다.
기암괴석과 화산재가 어우러진 니앙가의 독특한 풍광, 잠베지 강에서의 선셋 크루즈, 세계 최대 인공 호수 카리바 등에서는 강렬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삶의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눈부신 자유의 외침 말이다.
 
아프리카의 또 다른 축소판, 터치 더 월드 리조트는 전형적인 휴식처로서 아프리카가 꿈의 낙원임을 과시한다. 전원 스위치 하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생활을 영유하며 간간이 리조트 주변을 배회하는 야생동물과 하나로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극소수만이 찾고 있는 아프리카. 그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새로운 만남이라는 그 야릇한 흥분과 설렘 때문이 아닐까. 온갖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사는 우리들보다 더 밝게 웃고 더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 그들이 있기에.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 안에 인내와 희망이 있고 초원을 뛰어다니는 야생동물들에게서 자유와 풍요로움을 느끼고 높은 하늘, 넓은 대지에서는 상쾌함을 얻을 수 있다. 또 들쭉날쭉한 날씨가 인생은 변덕쟁이임을 알게 하고, 높고 청명한 하늘이 삶의 깊이를,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꿈과 희망을 알게 한다.끝없이 진화되는 아프리카의 신흥 국가 짐바브웨. 꿈의 낙원 아프리카의 포효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프리카에서 보기 드물게 숲으로 우거진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는 새도 많고 공기도 맑은 도시의 낙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케이프타운이 있다면 짐바브웨에는 하라레가 있다. 물론 케이프타운처럼 유명세나 관광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앞서지는 못하지만 도시 전체가 뿜어내는 분위기와 독특함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1975년 세워진 짐바브웨 대학교와 로디지아 국립미술관이 도로 및 항공의 중심지이자 공업과 상업의 꼭짓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라레는 골프클럽과 리조트, 쇼핑몰, 다양한 레스토랑 등 관광지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를 모두 구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지·가난·기근·노예·질병·쿠데타 등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Flying Fox·Zip Line·Gorge Swing.’ 생소하겠지만 번지 점프를 다양하게 변형한 놀이들인데, 빅토리아 폭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모험의 세계이다. 아슬아슬한 모험을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경험해보아야 할 코스다. 수평으로 계곡 끝에서 끝까지 순식간에 이동하기 때문에 다소 짧은 시간이 흠이지만 스릴은 최고인데, 비용은 미화 30달러(약 2만8천원) 정도이다. 벨트로 가슴을 묶고 계곡 위와 아래를 오르락내리락한다. 중간에 잠깐 줄에 매달려 있을 때는 내려다보이는 강이 무섭게 느껴진다. 미화 55달러(약 5만2천원). 이 밖에 잠베지 크루즈와 코끼리 타기, 말 타기, 워킹 사파리, 래프팅 등 다양한 놀거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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