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책)section3 '현대판 불로초' 당신 곁에 있다
  • 오한진, 최준영 교수 ()
  • 승인 2007.02.12 16: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화 잡는 ‘청춘의 묘약’은?
중국 대륙을 호령하고 불로초를 구하려 했던 진시황제도 50세가 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조선 시대 가장 좋은 음식을 먹었을 왕들의 평균 수명이 44세였다고 한다.
굳이 불로초를 먹지 않더라도, 몸에 좋은 온갖 것들을 다 복용했을 진시황제보다, 현대인들은 상대적으로 긴 평균 수명을 가지고 있다. 남자의 평균 수명이 75세, 여자의 평균 수명이 82세 정도 되니, 진시황제가 지금의 우리들을 본다면 부러울 것이다. 이렇게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역시 우리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순 없다.
그러면 현대에서 노화 방지와 관련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 현대판 불로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호르몬의 신비한 세계


첫째는 각종 호르몬 보충 요법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여러 가지 호르몬 결핍 현상이 나타나고 각종 노화 증세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폐경 후 여성호르몬 부족에 따른 여성 갱년기 증세와 골다공증인데, 이는 여성호르몬 보충 등으로 극복될 수 있다. 최근 남성에게도 비슷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여성의 폐경처럼 극심한 변화는 거치지 않지만, 남성도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남성호르몬 결핍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보충할 때, 근력이나 성기능, 의욕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들이 있다. 또한 대표적 노화 관련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성장호르몬을 주입하면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근력 및 의욕 저하, 골다공증 등 여러 노화 현상을 몇 년 전 상태로 바꾸어놓는 데 효과를 나타내 노인병 클리닉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다. 단, 매일 주사를 맞는 문제와 비용 부담이 많이 든다는 것이 성장호르몬 사용을 제한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성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이 만병통치약이나 완벽한 불로초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호르몬과 관련한 암 발생 위험도를 고려한다면, 호르몬을 잘못 사용했을 때, 더 큰 해를 입을 수도 있다. 호르몬 요법이란 균형이 깨진 상태의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관련 증세가 있는 사람이 검사 후 투여해야 하며, 호르몬을 투여할 수 없는 금기 질환 여부에 대한 사전 검사 및 평가 관리가 꼭 필요하다.


 
신체 부식 막아주는 항산화제


둘째는 손상 이론에 근거해 항산화제 사용이 노화를 방지하는 데 부분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비타민 C와 E 등 미세 영양소들의 항산화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항산화제 연구들이 아직은 제한적이고 보조적 예방 치료의 관점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지만, 향후 이러한 항산화제에 대한 관심과 실제 사용은 늘어날 것이다. 현재의 과제는 항산화제에 대한 과장되고 상업적인 잘못된 정보들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정립해 노화 방지에 구체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비타민 C·E 등 항산화제 보충을 위해 당신의 식단에 야채와 과일을 자주 올리는 것은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는 바람직한 노화 방지 방법이다. 호르몬과 항산화제가 인간의 삶의 질을 좋게 만들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수명을 늘렸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생명 연장 방법 두 가지


지금까지 인간이 밝혀낸, 과학적 근거를 가진 생명 연장 방법은 두 가지이다. 그 하나가 조금만 먹는 것이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한번 실험해보라. 금붕어 몇 마리와 어항을 두 개 사서 한 어항에는 시도 때도 없이 먹을 것을 주고, 다른 어항에는 조금 적게 주는 것이다. 누가 더 오래 살까? 과학자들도 이런 실험들을 했다.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해보니, 잘 먹은 쥐는 평균 30개월 산 반면, 적게 먹은 쥐는 평균 48개월을 살아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섭취 열량을 30% 줄이니 10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오래 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적게 먹는 것이다.
적게 먹은 원숭이가 체구가 다소 작고, 잘 먹은 원숭이보다 털의 윤기가 덜 흐를지 모르겠다. 같은 조건이라면 힘에서도 조금 밀릴지 모르겠다. ‘잘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적게 먹은 원숭이가 잘 먹은 원숭이보다 때깔이 안 좋을 것 같다.
때깔도 좋게 오래 사는 데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은 없을까? 그것이 바로 운동이다. 적게 먹어서 오래 사는, 다소 작은 체구의 실험 동물들과는 달리 운동은 체격도 좋게 하고 힘도 더 세지면서 오래 살게 해준다. 달리기·수영 등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우리 몸을 활기차게 만들면서 내부적으로는 나이가 듦에 따라 부족하기 쉬운 호르몬의 증강 효과와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운동을 하게 되면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운동은, 앞서 말한 노화 관련 호르몬과 항산화제와 더불어 당신의 나이보다 젊게 살게 하는 데 가장 과학적으로 확실한 현대판 불로초가 될 것이다.
이제 혈관이 뻥 뚫리고 ‘배둘레햄’과 멀어질 준비가 되었는가? 그러면 이제부터 구체적인 노화 방지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비타민과 미네랄의 힘

오한진 (성균관 의과대학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나 노화를 경험한다.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노화는 자연 현상의 하나이다. 이에 따라 신체의 모든 기능이 감소하고 결국은 수명을 다하게 된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개인 위생이 좋아지고, 항생제가 개발되고, 영양 공급이 나아지면서 수명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해 지금 세계는 고령화·초고령화 사회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연령의 증가에도 각 장기의 기능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시작되었고, 여러 방향에서의 연구 및 새로운 방법의 적용 등이 진행되었다.
최근 수년에 걸쳐 노화 방지를 위한 학회가 결성되고,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및 수많은 항산화제들, 영양 보충 물질들에 모든 의학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적인 방향으로 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장기간에 걸쳐 노화의 예방이나 노화 과정의 변화를 보인다고 밝혀진 물질은 매우 제한적이다. 실질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물질들 또한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노화를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미 수백년 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얻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는 기록은 그 증거의 하나이다. 이렇듯, 수명의 증가로 인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제 큰 물줄기로 다가오고 있다.
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몇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호르몬의 변화에 의한 내분비적인 노화 반응과, 정신·신체의 연결에 의한 변화, 다음으로 에너지 영양소와 미세 영양소에 의한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들 중 호르몬 변화에 대한 대처는 남녀 모두에게 이미 많은 시행을 하고 있다. 또한 정신·신체 연결에 따른 감정 장애나 스트레스, 우울 등의 문제는 따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에너지 영양소에 대한 노화의 예방적 측면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소식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에너지 영양소와 달리 미세 영양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되며, 비타민은 이미 그 효능이 밝혀져 있다.
예를 들면 항산화 효과로서 비타민의 작용은 상당 부분 밝혀져 있다. 또한 미네랄 역시 에너지 생성 과정의 보조 효소로 작용하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몇몇 미네랄의 특이한 작용 등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 미세 영양소인 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한 부분은 연구 결과가 미미한 것으로 생각된다.
비타민 복용의 최소한은 RDA(Recommended daily allowance)라는 개념으로 1940년대부터 정해져 권장되어왔다. RDA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타민 섭취 용량을 말한다. 그러나 이 용량은 어떤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용량으로 최근의 건강 개념과는 좀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ODA(Optimum daily allowance)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는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타민의 양을 말한다. 즉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 과정을 억제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을 뜻한다. 이 둘의 개념에는 상당한 비타민 양의 차이가 있다(아래 표).


어떤 비타민을 어떻게 섭취할까


노화를 정의하는 이론 중 자유기 이론(Free radical theory)이 있다. 이는 1954년 거쉬먼 박사에 의해 소개되고 미국 네브래스카 의대의 하먼 박사에 의해 발전되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자유기란 전통적 분자들과는 달리 자유로운 전자를 가지고 있어 매우 불안정하고, 따라서 파괴적인 방식으로 다른 분자를 공격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 자유기는 여러 원인들에 의해 발생하며, 이들의 공격으로 세포의 손실이 나타나고 노화가 가속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유기의 생성을 억제 또는 예방하거나, 아니면 빠르게 제거한다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1.유해 산소와 산화 스트레스

인체에서 생성되는 자유기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산소 자유기, 즉 유해 활성 산소이다. 이런 자유기, 즉 유해 산소가 체내에서 생성되면 이를 중화시키려는 노력이 나타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이 자유기 생성과 중화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하면 세포의 산화가 일어난다. 이를 산화 스트레스, 또는 산화 손상이라 부른다. 즉 이는 과도한 자유기의 생성이나, 또는 체내 항산화 능력의 부족에 의해 유발된다. 이렇게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세포는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며, 노화를 촉진한다. 노인성 백내장, 심장 질환, 종양, 치매 등의 만성 질환과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2.항산화 기제
체내에서 유해 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한 항산화 기전은 크게 세 가지로 구별된다.
먼저 자유기 생성(유해 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인 락토페린, 데페록사민, 셀룰로프라스민 및 트란스페린 등이 있다. 두 번째로 유해 산소를 중화시키는 효소로 SOD(슈페록사이드 디스뮤타제), 글루타티온, 페록시다제, 카탈라제 등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생성된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비타민 C·E, 베타카로틴, 유레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3.항산화제로서의 비타민
녹황색 과일, 야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은 체내의 산화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비타민은 1911년 괴혈병을 예방하는 천연 물질을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이렇게 중요한 비타민의 섭취를 최근 확인한 결과 미국인 중 약 80% 이상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비타민을 하루 권장량 이하로 섭취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비타민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공급되어야 한다. 이미 산화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효과가 알려지고,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으로는 비타민 C·E·A 등이 있다.
▶비타민 C  비타민 C는 체내에서 전자를 공급하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항산화 효과를 갖는데, 주로 저밀도 지단백의 과산화를 예방한다. 특히 흡연시에 저밀도 지단백의 과산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상태에서 체내 배출이 증가한다. 성인 하루 최소 필요량은 60mg이나 성인에서 노화 예방을 위한 용량으로는 1천~2천mg이다. 갑자기 중단할 경우 재발하는 구루병(scurvy)과 복부 팽만, 적혈구 용혈, 칼슘 결석(신)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비타민 E  이는 포화지방산 말단이 있는 토코페롤과 불포화지방산 말단이 있는 토코트리에놀로 구분할 수 있다. 담즙산에 의해 흡수되며 지방 조직에 저장된다. 주로 불포화지방산의 과산화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동맥경화증의 예방에 관해 많이 연구된다. 하루 최소 필요량은 남자 15 I.U., 여자 12 I.U.이다. 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하루 2백~4백 I.U.가 권장되고 있다. 부작용으로는 고혈압 환자들에서 혈압 상승의 우려가 있으므로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 물질로 주로 간에 저장되며 비타민 A보다 흡수율이 낮다. 작용으로는 항산화 효과, 면역 기능의 유도, 항 종양 작용이 있으며, 면역 기능의 향상에는 비타민 A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 예방을 위한 권장량은 1만-2만5천 I.U.이다. 부작용으로는 묽은 변을 유발할 수 있으나 권장 용량에서는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지 않다. 흡연자에게서 베타카로틴의 복용으로 폐암의 발생 증가가 보고되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에너지의 원천’ 미네랄 채우기


미량 원소인 미네랄은 하루 필요량이 100mg 이상인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 나트륨, 인 같은 영양 미네랄과 100mg 이하인 철분, 아연, 구리, 셀레늄, 망간, 코발트 같은 미량 미네랄 및 납, 수은, 알루미늄, 카드뮴 같은 독성 미네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미네랄 중에 독성 미네랄을 제외한 것들은 에너지 생산 과정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세포질 내에서의 산화 과정과 미토콘드리아 내에서 일어나는 TCA 회로의 ATP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즉, 에너지 생산 과정에 조효소로 작용하며, 상당한 과정의 진행과도 연관이 있다.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의 효율도 노화와 연관된 중요한 한 가지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미네랄의 부족이나 또는 불균형적 상태가 노화를 유발하는 한 가지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미네랄에 의해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를 메탈SOD라 한다. 아연, 구리, 망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미네랄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식이로 섭취해야 하는데, 배설은 주로 소변·대변을 통해 이루어지며 일부 땀으로도 배출된다. 또한 미네랄의 흡수와 대사 및 배설은 내분비계의 활성과 신경의 조절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들 미네랄 사이에는 협력적 관계와 길항적 관계가 존재하며, 정상적인 대사를 위해서는 여러 미네랄의 적정한 비율이 더 중요하다.
노화에 의한 체성분의 변화는 비만에 의한 변화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비만과 연관된 미네랄의 작용 기전과 불균형의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그네슘  혈중 또는 세포 내 마그네슘 결핍은 인슐린 저항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따라서 마그네슘의 감소는 인슐린 수용체의 티로신 키나제를 억제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신체의 변화로는 고혈압 및 당뇨 발생, 고지혈증, 비만 등이 있다. 따라서 마그네슘의 부족으로 노화에 의한 변화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마그네슘의 보충은 노화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마그네슘은 정신적인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자극에 대한 반응도 매우 빨라지고 격렬해지며, 불안정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정서적 불안정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만성적인 마그네슘 부족일 경우 서브스탄스 P의 혈중 증가로 인해 장기간 지속되는 기침과 피부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노인들에게는 마그네슘의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
마그네슘은 클로로필이라 불리는 엽록소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녹황색 야채가 매우 중요한 공급원이다. 그러나 마그네슘이 가진 또 다른 문제점은 섭취가 적은 것 외에 흡수도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이 치료를 위해서는 흡수가 잘 되도록 만들어진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크롬  크롬은 인슐린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완벽한 활성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인슐린 수용체의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줄 수 있다. 노화에 의한 한 변화로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크롬을 보충해 사용하는 것은 좋은 노화 방지의 한 방법이다.
또한 부가적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감소도 크롬에 의해 유발된다. 이 역시 노화에 의한 변화를 억제하는 효과로 생각된다.
▶아연  아연은 DNA와 RNA의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복제 효소의 중요한 보조 물질인 아연이 부족한 경우 단백질의 생성이 문제가 되며, 성장과 발육 및 상처 치유의 지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상처 치유 지연이나 피부 재생 불량, 전 세포의 활성 억제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 면역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면역 감소에 아연의 보충은 필수적이다. 최근의 인플루엔자나 조류 독감 등의 유행 시기에는 더욱 필요한 미네랄이다.
뿐만 아니라 성호르몬의 생성에도 관여하며, 호르몬 수용체의 작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령의 증가에 따라 매우 중요한 필요 미네랄이다. 또한 독성 물질의 체내 해를 억제하기 위해 메탈로티오네인을 합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물질이고 뇌에서 중요한 여러 작용을 한다. 한 예로 아연은 전신 경련을 억제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천연적인 경련 억제제로 생각하고 있다.
▶칼슘  칼슘은 골다공증과 연관이 많다. 뿐만 아니라 세포끼리의 자극 전달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 칼슘의 보충으로 체중의 유지 또는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직은 강력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셀레늄  미량 영양소의 하나인 셀레늄은 글루타치온 과산화 효소의 보조 효소로 작용한다. 셀레늄의 낮은 농도는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성 증가와 연관이 있다. 따라서 셀레늄을 보충하면 고밀도 지단백·저밀도 지단백의 비율 증가, 혈소판 응집의 억제 등을 통해 심장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역시 노화와 함께 증가하는 질병의 예방에 매우 중요한 미네랄이다. 이 외에도 중금속의 독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보고되어 있으며 하루 최소 필요량은 정해져 있지 않다. 권장 용량은 하루 100-200mcg이다. 부작용으로는 과량을 사용하는 경우 간기능 이상, 골 및 치아 성장 장애, 우울증, 예민함, 정신적 불안정, 오심, 구토, 두피와 손톱의 손실 등이 보고되었다.
이 밖에도 항산화 효과를 가진 성분인 비타민 B군, 구리, 망간 등이 노화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01년 국민 건강 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65세에서 74세 사이의 인구 중 영양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고 있는 인구 비율이, 비타민 A는 75%, 리보플라빈은 72.6%, 비타민 C는 36.1%로 나타났으며, 칼슘이 66.9%, 철분이 51.2%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밝혀져 미세 영양의 섭취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노인에게 필요한 미세 영양소의 섭취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개념이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도입되어 정리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자의 비타민 1일 권장량이 확립되어 있다(표 2).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한국영양학회에서 발간한 한국인의 1일 영양 권장량이 있으나 아직 고령자에 대한 권장량이 결정되어 있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색깔 속에 건강이 있으니…


많은 과일과 채소들이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이들 색을 나타내는 물질들을 식물성 화학물이라고 지칭하는데, 그 속에는 많은 항산화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붉은색에는 라이코펜 성분이, 검은색에는 안토시아닌, 셀레늄, 레시틴 성분이, 노란색에는 베타 카로틴이, 녹색에는 설포라펜, 인돌, 올레인, 카테킨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성분들은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강한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이 바로 검붉은 색을 띠는 라스베리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컬러 채소와 과일의 섭취는 항산화 작용을 강하게 하므로 노화 방지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노화 방지, 지름길은 없다


최근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평균 수명의 증가로 말미암아 우리나라도 노령화 국가로 인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화 예방 또는 방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노화 과정을 억제할 수 있는 많은 상품들이 팔리고 있다. 물론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 또한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한 가지 약제로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노화를 예방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기능의 소실은 해결하지 못하면서 수명만 연장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적당한 운동과 알맞은 식사가 역시 노화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노화 과정을 완벽하게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는 치료는 아직 없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 노화 예방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까지 알려진 미세 영양소에 대한 내용들은 아직 대규모 전향적 연구들이 없어 완전하게 인정받기 어렵다. 그 이유로는 연구를 위해 음식 통제를 한다는 것이 어쩌면 비인간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미세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고 근육 긴장을 유발할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세 영양소의 과잉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아주 적지만, 대사 속도가 느린 노인에게서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세밀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완 요법으로 노화 막기
최준영 (강남차병원)

보완 대체 요법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화 방지의 방법은 건강하기 위한 방법과 다르지 않다. 보완 의학에서 주장하는 세 가지 건강의 조건이 있다. 첫째 고이지 않고 잘 흐를 것, 둘째 규칙적일 것, 셋째 긍정적일 것.
첫째, 고이지 않고 잘 흐른다는 것은 막힘없이 가기로 되어 있는 곳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흘러가는 것은 교환한다는 것이다. 즉, 이 기관과 저 기관이 끊임없이 연관관계를 갖고 교환한다는 것이다. 먹어서 소화시키고 흡수해서 심장을 통해 각 기관으로 보내주고 이들 영양분을 각 세포가 받아서 쓰게 하고 나오는 노폐물을 받아서 간에서 해독한 다음 대장과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흐르고 교환하는 과정이다. 이들이 막혀서 흐름이 멈추면 고이게 되고 고이는 것이 계속되면 누적되거나 녹슬거나 결국은 썩게 된다. 육체적으로 흐름이 둔화되면 순환 장애가 될 것이고 막히게 되면 중풍이라는 무서운 병이 걸리고 정신적으로 막히게 되면 우울증, 자살, 집단학살 등의 병리 현상이 발생한다.
둘째, 규칙적이라는 것. 흐름과 교환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밤과 낮이 있고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듯이, 닭이 알을 아무 때나 낳지 않고 일정한 때에 낳듯이 우리 몸의 각 세포는, 이것으로 구성되는 간·심장 등 각 기관은 저마다 다른 규칙성을 갖고 일을 한다. 이러한 규칙성이 유지되어 각 기관이 하는 일이 다른 기관에서 예측 가능할 때 각 기관은 자기가 주고받아야 할 정보나 영양 물질들을 제대로 제때에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규칙성이 깨질 때, 일례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아무 때나 먹고,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면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위·췌장·간·담낭 등은 소화제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요, 소화 과정에서 손상된 위 점막이나 장 점막을 재생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므로 소화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다시 음식을 맞아들여야 하므로 소화 기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마치 나라에서 대통령, 국회의원, 의사, 선생님들이 각자 기대하는 모습으로 예측 가능하게 행동하지 않을 때 연관되는 많은 기관이나 구성물이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사회가 어지러워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셋째, 긍정성이다. 우리 인체에서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와 연접해 있는 세포가 건강해야 한다. 기관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건강하려면 연관을 맺고 있는 기관이 건강해야 한다. 따라서 이웃 세포, 이웃 기관에 항상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뭐 필요한 것이 없는가 물어보고, 조금 시무룩해 있으면 용기를 내라고 다독여 주어서 다시 웃음을 찾게 해준다. 이웃이 건강해야 자신이 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파도 여지없이 이런 법칙은 성립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을 암세포에서 찾을 수 있다. 암세포는 자신만 살기를 원한다. 자신의 이웃은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한 수단이다. 이웃으로부터 뺏어가려고만 하고 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존재를 ‘암적인 존재’라고 하는 것처럼 그들은 부정적이다. 그러한 암적인 존재가 많을 때 인체나 사회나 생명을 온전히 유지할 수 없고 건강할 수 없다.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은 채 항상 건강이라는 것의 필수 요소가 된다. 불건강도, 질병도, 노화도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이 어떠한 이유 때문에 방해를 받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보완 의학에서는 이들의 치료가 다르지 않다. 이러한 세 가지를 방해하는 요소를 찾는 것이 진단의 목적이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제대로 먹고 있는지, 규칙적으로 먹고 있는지, 잘 소화시키는지, 잘 흡수하고 있는지, 잘 쓰고 있는지, 노폐물은 잘 해독되는지, 해독된 노폐물이 잘 배설되는지…  이것이 보완 대체 의학이 관심을 갖는 주요 테마이다.
이번 장에서는 배설과 관련된 장과 해독 문제 및 주요 질환인 순환기 질환의 순환을 좋게 하는 데 쓰이는 보완(대체) 요법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늙는 속도 줄이려면 ‘장’부터 챙겨라


‘장이 새고 있다!’고 하면 놀라겠지만 사실이다. 특히 소장이 새고 있는데 이유는 소장 내에 나쁜 유해균이 많이 자라서 소장의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소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소장 점막 세포에는 마치 고무장갑의 손가락 같은 미세 융모들이 나 있는데 이것을 통해 위와 소장 상부의 소화제에 의해서 잘게 부수어져 내려오는 음식물의 영양분이 흡수된다. 그런데 소장 내에서 어떤 이유로 유해균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산균보다 많아지면 이들이 창궐해 소장 점막 세포의 미세 융모를 손상시키고 이에 따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의 흡수가 적어진다. 반면 소장 점막 세포 사이가 손상되어 떨어지면 이곳을 통해 유해균 덩어리나 유해균 덩어리의 조각들, 유해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들어온다. 이것들이 우리 혈관을 통해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술로 인한 간염, 간경화, 알레르기, 아토피 질환 등이 대표적 예이다.
이들 유해균의 조각들을 내독소라고 말하는데 장 점막의 손상에 의해 내독소가 몸속으로 다량 유입되고 이들에 의해 우리 몸의 각종 조직이 산화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들 내독소가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켜서 콜레스테롤 등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주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장의 손상 및 소화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되면 날마다 우리 몸에서 생산되고 있는 노폐물이 몸 바깥으로 배출되기는 해도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혈액을 비롯해 우리 몸 안에 노폐물의 농도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세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에 지장을 주어 각 세포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된다. 우리 몸을 기계에 비유한다면 기어와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는 데 필수적인 에너지나 윤활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생산되는 찌꺼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기계가 잘 안 돌아가고 마모가 심해지는 이치와 같다. 이렇듯 장의 손상은 몸 전체에 영향을 주어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가 될 뿐만 아니라 노화를 더 가속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망가진 장을 고치고 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예로부터 장의 수명이 그 사람의 수명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떻게 하면 장의 손상을 막을 수 있을까. 그것의 시작은 소장 내에 나쁜 유해균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소장 내에 유해균이 자라는 것은 위와 소장 상부에서 음식물을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규칙적으로 식사를 함으로써 쉬는 시간에 충분히 소화제가 만들어지게 하고 소화 과정에서 손상된 소화 기관의 기능을 회복하게끔 해야 한다. 둘째로 충분히 입에서 씹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입 안에서 침샘과 섞이면서 1차 소화가 이루어지고 위가 쉽게 일을 할 수 있다. 충분히 씹어주고 식사 시간은 넉넉하게 가져야 한다. 밥을 국에 말아먹거나 밥과 국이 동시에 입 안에 있게 되면 잘 씹지 않게 되어 소화를 방해하므로 말아먹지 말고 국이나 찌개는 밥을 씹어서 삼킨 후 중간 중간에 먹어야 한다. 잘게 부수어져 위로 내려온 음식물이 위에서 죽의 형태로 위산과 위에서 나오는 소화제와 섞이게 되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서 췌장에서 나오는 소화액에 의해 우리 몸에서 흡수가 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영양소로 부수어지는 과정을 밟는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제는 적정한 산알칼리 정도에서만 반응을 하는데 만일 식사하면서 물을 많이 먹게 되면 위액이 희석되어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나쁜 유해균을 죽이지 못할뿐더러 하지만 음식물의 산알칼리 정도가 변하게 되어 소화를 못 시키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소장 상부를 지나 내려오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 음식물이 7미터에서 9미터에 이르는 소장을 내려오면서 나쁜 유해균의 좋은 먹이가 된다. 이렇게 식습관이 안 좋을 경우 음식물이 소화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유해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담즙이나 단백질 분해 효소와 같은 소화제의 생산량이 줄고, 이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해균이 과다하게 증식하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장수의 비결은,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한 번에 서른 번씩 씹어서 삼키고 30분 이상 먹는 것이라는 옛 조상들의 격언이 있다. 물론 이러한 식습관은 과식도 자연스럽게 없애준다. 과식은, 비유하자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으면 매연 가스가 많이 나오는 것과 같이 우리 몸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 과식보다는 모자라게 먹는 듯한 것이 훨씬 노화 방지에 좋다.

유산균 제제·청국장 가루도 효과적


그렇다면 이미 손상된 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식품은 없는가? 있다. 일단 초유를 권한다. 초유는 글자 그대로 처음 나오는 젖이다. 출산 뒤 3~4일간 배출되는 젖이 초유인데, 초유 속에는 모든 장기나 기관을 빠르게 성장시켜주는 고급의 성장 인자가 다량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출생한 아기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게 해주는 각종 면역 물질이 풍부하다. 초유를 복용하면 손상된 장 점막의 복구가 신속히 이루어지고 유해균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이 임상 연구를 통해 이미 증명되어 시중에 건강 기능 식품으로 많이 나와 있다. 제품으로 판매되는 초유는 대개 젖소의 초유를 가공한 것인데 제품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많다. 출산한 지 1-2일 안에 채집한 초유가 품질이 좋은 것이므로 잘 보고 사야 한다.
두 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산균이다. 소장 내 환경을 좋게 하는 것은 손상된 장  점막을 복구하는 방법, 유해균을 없애는 방법, 유해균의 생산을 줄이는 방법으로 몸에 좋은 유산균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유산균을 공급하는 방법은 전래적으로 많이 이용되어왔다. 김치가 그것이다. 잘 익은 김치는 잘 발효되었다는 의미이다. 맛도 좋지만 잘 익은 김치 안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김치라는 섬유소가 잘 보호해주어서 위산에 손상을 덜 받고 장까지 내려가서 그곳에 안착하게 된다. 김치 맛이 그 집안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다.
요즈음에 많이 먹는 제품으로 유산균 제제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렇지만 이들 제품 형태의 유산균보다는 두유에 유산균을 배양해 집에서 만들어 먹기를 권한다. 만드는 방법은 우유로 만드는 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우유와 달리 작은 컵에 발효시키는 것보다는 큰 통에 발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시간이 50% 정도 더 걸린다는 것이지만, 우유가 몸에서 안 받는 사람에게 좋다는 점 등을 비롯해 콩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우유를 먹으면 장이 안 좋아지는 사람이 적지 않는데 이들에게 대용으로 권할 만하다.
먹는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위에서 많이 죽는 이유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으나 아무래도 불안한 사람은 캡슐에 들어 있는 제품을 먹는 것도 괜찮다. 다만 캡슐에 들어 있는 유산균을 면밀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첫째로 균주가 어떤 균주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많이 연구되어 효과가 증명된 균주는 락토바실루스와 비피도박테리움, 사카로미세스 균주이다. 이들을 비롯한 몇 가지가 더 있더라도 이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보아야 한다. 둘째로 이들이 살아 있는 균인가 아니면 죽은 균, 즉 사균인가를 보아야 한다. 죽어 있는 경우는 비록 도움은 되더라도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셋째로 살아 있는 이들 균주가 한 캡슐에 얼마나 들어 있는가이다. 안타깝게도 처방 의약품으로 나와 있는 것에는 이들 균주가 최대 1억 마리 정도만 들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변 1g에 적어도 100억 마리 이상 들어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처방 의약품에는 아직 너무 작은 양만이 들어 있다. 반면 건강 기능 식품은 대개 10억 마리에서 1백10억 마리까지 함유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이들 세 가지 요건을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청국장 가루가 한때 여러 가지 이유로 유행한 적이 있는데 아주 좋은 식품이다. 특히 위에서 열거한 유산균이 산소를 싫어하는 유산균인 반면 청국장균은 산소를 좋아하는 호기성 균이므로 위의 유산균과는 다른 유용성이 있다. 가능하다면 위의 유산균과 함께 청국장 가루를 먹으면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이다. 또한 청국장은 뒤에 말하겠지만 동맥경화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여러 모로 유익하다.

몸속 쓰레기와 독 빼내기


해독 요법은 글자 그대로 해독을 잘 시켜주는 요법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노폐물의 주요 배설 통로인 담즙의 분비가 정체되어 이로 인해 간의 해독 기능이 정체되고 장의 손상이 진행되어 배설 기능의 주를 담당하는 장의 기능이 떨어진다. 또 우리 몸에 노폐물이 쌓이고 이로 인해 피로가 증가하고, 원래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즉, 세 가지 건강을 위한 기본 법칙에서 흐름이 막히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 해독 요법이다. 초점은 장과 간장과 담즙의 배출에 있다.
해독 요법으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단식이다. 단식은 물이나 주스 종류만 먹고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물을 먹지 않아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는 것이다.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면 그동안 지쳐 있던 소화기관이 쉬는 동안 손상된 곳곳을 수리하고 기름칠을 하며 적체되어 있는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자정 시스템을 가동한다. 흔히 숙변이라고 일컫는 것의 정체는 정기적인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 몸은 계속적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폐물을 만들어내고 이를 배설하게 되는데, 이들이 그동안 적체된 노폐물과 함께 배출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단식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1주일 이상 실시하는데 하루에서 3일 정도는 개인이 가벼운 지식만을 가지고도 실시할 수 있다. 보완(대체) 의학에서는 1년에 4번 정도 3일가량씩 단식하는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1주일 이상 하는 단식은 다소간의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단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의원에서 확산되고 있는 해독 요법의 하나가 커피 관장이다. 커피 관장은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 군의관들에 의해 개발되어 군인을 상대로 실시되다가 최근에는 중미를 중심으로 많이 행해지는 요법이다. 커피 관장은 불순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유기농 커피를 물에 녹여서 이를 관장하는 것으로, 항문을 통해 커피를 넣게 되면 혈관이 풍부한 직장 점막을 통해 커피가 흡수되어 이 커피가 간 내에 들어 있는 담즙 통로를 자극해 담즙의 배출을 촉진시키고 아울러 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장의 운동성을 높여준다는 이론에서 비롯하지만 아직까지 그 기전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를 실시한 많은 환자들이 관련된 증상이 좋아진다고 하여 커피 관장 요법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다만 무리한 양이나 지나치게 많은 횟수를 실시하면 장의 기능이 무력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간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건강 기능 식품 중에서 간 해독, 장 해독을 목적으로 1주일이나 2주일 단위로 복용하는 기능 식품이 있는데 주로 장과 간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데 관여하는 식물들과 엉겅퀴, 비타민 C, 민들레 뿌리 등 간세포의 활성에 도움을 주는 식물이나 이들의 추출물을 같이 넣어서 순차적으로 복용하게끔 만든 제품들이다. 이들에게서 어느 정도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으나 제품에 따라 장의 운동성을 자극하는 피마자 기름이나 동규자와 같은  식물들을 지나치게 많이 넣어 사람에 따라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큰 담석이 있는 경우 이들 제품을 사용하다가 돌이 담도를 막아 담낭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이러한 해독 요법을 자의로 시행하는 것보다는 경험 있는 의사와 상의해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 마시고 또 마셔라


노화와 관련해 주목되는 여러 가지 분야 중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가 혈관 노화일 것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기도 하고 모든 기관의 먹이를 주는 곳이기도 하며 순간 목숨을 앗아가는 심장병이나 중풍의 원인도 대부분 혈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동맥경화증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혈관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다. 위에서 설명한 배설의 장애가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된다. 즉 배설이 잘 되지 않음으로써 쌓인 노폐물과 유입된 내독소가 혈관에 산화 스트레스, 즉 녹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배설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은 기본이며 이 글의 전후에서 설명할, 해가 되는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단순당의 섭취를 줄이는 것에 대해 여기서는 언급을 피하고 이미 생긴 동맥경화증을 완화시킬 방법은 없을까에 초점을 맞추어보고자 한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물이다. 물을 많이 먹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즉 순환 혈액량을 늘려줄 때 혈액의 정체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아무 때나 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소화에 방해를 주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식사 중이나 후에는 한 컵 정도만 먹도록 하고 소화가 다 된 뒤인 식사 두 시간 후부터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해 다음 식사 30분 전까지 먹어주는 것이 좋다. 한국 사람은 하루에 대략 2리터 내외를 마시면 좋다. 단, 찬물은 쉬는 시간에 기능을 회복 중인 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상온의 물을 복용하도록 하자. 달지 않은 차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이왕이면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먹거나 죽염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한 물질을 같이 복용하면서 마시면 더 좋을 것이다.
여기에 꼭 따라야 할 것은 당연히 운동이다. 물을 많이 먹어서 순환량을 늘려주고 운동을 통해서 전신으로 돌려주자는 것이다. 운동은 지나칠 필요가 없다. 적절하게 즐기는 정도면 된다.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산화 스트레스를 주어서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 걷든 뛰든 수영이든 자전거든 아니면 춤이든 누워서 하든 앉아서 하든 상관없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꾸준희 오래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노화와 관련해 추천하고 싶은 운동은 태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