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어라, 일자리가 보인다
  • 정락인 편집위원 ()
  • 승인 2007.03.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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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준비 '성공 노하우'/철저한 정보 수집 후 '지피지기' 지원이 최선

 
명문대 학벌이나 높은 토익점수가 취업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학벌이 딸리고 토익점수가 낮아도 취업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 치밀한 ‘취업 작전’은 필수다. 취업 전문가들은 경쟁하듯 ‘취업 비법’을 쏟아낸다. 성공 노하우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취업을 위한 취업’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크루트 홍보팀 정재훈 주임은 “자신의 적성을 떠나 무조건 연봉이 많은 업종을 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매년 기업의 퇴사율을 조사해보면 30%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다. 직업과 회사를 선택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취업 비법’은 무엇일까. 가장 선행해야 할 것은 ‘지피지기’이다. 자신을 먼저 알고 취업 회사를 찾으라는 것이다. 목표가 없는 취업 작전은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 또 취업한다고 해도 만족도는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게 맞는 적성, 전공과목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회사의 안정도, 미래 비전, 성장성, 연봉을 따져야 한다. 이것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직장을 선택하는 기본 수칙이다.
취업의 제1차 관문은 서류전형이다. 최근 대기업의 경우 서류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취업 서류가 당락의 60% 이상을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다. 입사 서류는 회사가 원하는 양식에 최대한 접근해야 한다.
입사 서류를 준비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무성의’다. ‘한번 찔러본다’는 식의 입사 서류는 100번 지원하면 거의 떨어진다는 것. 괜한 시간 낭비다. 또 미사여구를 동원하거나 직무와 무관하게 장황한 이력을 나열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무성의한 지원 서류 작성은 ‘자해 행위’


요즘 기업들이 입사 서류를 우편보다 온라인으로 받기를 선호하면서 입사 서류 내용도 천태만상으로 변했다.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첨부하거나 스티커 사진을 스캔받아서 붙이기도 한다. 모두 감점 요인이다.
천편일률적인 취업 서류는 불합격의 지름길이다. ‘○○년도에 태어나서…훌륭한 부모님 밑에서…무엇이든 맡겨만 주시면…’ 같은 1980년대식 이력서는 전혀 이목을 끌지 못한다.
이어서 지원 회사에 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회사의 기업 이념부터 최근 동향 등까지 파악한 뒤, 지원 직종에 맞춘 자신만의 ‘리포트’를 만들면 좋다. 객관적인 평가 지표. 지원자의 장점, 특기, 열정, 지원 이유, 경쟁력 등에서 강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기업은 ‘톡톡 튀는 발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입사 서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영어 점수이다. 대다수 회사에서는 공인된 영어 점수를 원한다. 입사 의지가 강하고 의욕이 넘치더라도 기본적인 요구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기 쉽다. 토익 800점 이상은 되어야 하고, 900점이 넘어야 안정권이다. 학점은 최소한 전학년 평균 B학점은 넘어야 한다.
(주)한진 인사관리팀 최욱제 과장은 “준비가 잘된 사람을 선호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보는데 면접에서 가장 중시하는 건 인성이다”라고 말했다.
서류전형에 불합격한 경험이 있는 취업 재수생들은 낙방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낙방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을 만나 상담하거나 취업 노하우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학의 취업정보실이나 취업 전문업체 등을 통해 채용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취업 정보도 수집해 정보를 축적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어느 학생은 해당 시험이 없어진 줄도 모르고 6개월 넘게 시험 준비를 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해당 학생은 우직하게 도서관을 오가며 시험공부를 했지만 모두 허사가 되었다. 이는 시험정보에 어두웠기 때문이다.
입사경쟁이 치열한 대기업보다는 유망 중소기업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기업보다 연봉이나 복지 혜택은 조금 떨어져도 폭넓은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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